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의 투어리즘 피플=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 위원장>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9-07-31 14:37

style='display:inline-block;width:728px;height:90px; margin:auto;' data-ad-client='ca-pub-6314880445783562' data-ad-slot='6712803571'>

서울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우선 사람과 정보가 집중되어 있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거의 모든 영역의 핵심을 서울시가 거느리고 있다.

특히 관광을 놓고 보자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우리 인바운드 관광객의 80% 이상이 서울을 찾는다. 대한민국관광은 결국 서울로 통하는 셈이다.

남북교류 분야도 마찬가지다. 경평축구, 2032서울평양하계올림픽 공동유치 등 향후 스포츠와 관광을 통한 굵직한 남북협력 이벤트에도 단연 서울시가 앞장서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창원 위원장을 만나 서울시의 문화관광분야 각종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 위원장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역할과 현안


- 요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가장 핫 이슈는 무엇입니까?

올해 10월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전 개최준비가 가장 핫 이슈입니다. 전국체전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 규모도 작고 시민들의 관심도도 낮습니다. 때문에 전국체전 홍보활성화를 위해 대 시민 관심제고는 물론 자원봉사 참여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국체전은 서울에서 개최하지만 수영과 같은 인기 종목이 타 시도 경기장을 대관하여 개최하고 있어 체육시설 인프라 조성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시 체육시설 조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은 물론, 2032 서울평양하계올림픽 개최 준비에도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더불어 TBS교통방송의 재단설립 동의안이 의회에서 가결되었는데, 여러 고민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언론기관으로의 성장을 기대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 2019년 서울시문체위의 굵직한 현안, 중점 추진 사항은 무엇입니까?

우리 사회의 현안이 되고 있는 삶의 질 향상, 지역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 기조 아래 '지역문화거점'으로서 박물관·미술관과 같은 문화시설을 통한 지자체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생활SOC 사업을 통해 시민접점 체육관, 도서관 등이 많이 건립 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모든 시민들에게 균등한 문화향유권을 정립해나갈 것입니다.

-최근 발의한 '서울특별시 마이스(MICE)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 되었는데요. 그 효과가 기대됩니다.

금번 조례안 제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의 융·복합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마이스산업 유치 촉진과 개최 지원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소재 마이스업계(300여 기업)로 구성된 서울 마이스얼라이언스 지원의 입법적 근거를 마련해, 이를 통한 유관기관 협력 산업 육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대형 마이스 행사를 위한 시설이 부족한 상태에서 현재 활용 가능한 인프라에 대한 사용 접근성을 높이고 서울을 대표하는 마이스 시설 확충을 위한 강력한 행정력이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얻는 보람도 적지 않을 텐데요?

마침 사회복지 전공자로서 무장애관광에 같한 관심과 애정을 지녀 왔습니다. 무장애관광은 장애인, 영유아동반가족, 노약자 등 모두가 편한 여행을 지향합니다. 따라서 관광복지 측면 뿐 아니라 그동안 관광에서 배제되어 있던 관광약자를 관광의 수요자로 포함시키는 만큼 관광산업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무장애관광의 허브인 서울다누림관광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무장애 여행코스 개발, 정보 공급 등 콘텐츠도 강화 등을 통해 2022년까지 무장애관광도시로 거듭나는 데에 온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 같은 新한일관계에서 문화체육관광분야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까요?

관광산업은 외부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천재지변, 외교동향, 경기정책, 금융 불안, 유가, 환율, 질병 등 외생적 리스크에 취약한 편이지요. 지난 사드사태때 처럼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도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선제적 대응이란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일본-중국 편중성을 극복해나가는 게 중장기적 해법이 될 것입니다. 구미, 동남아, 중동시장 등으로 마켓을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관광시장 발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개발, 생산성 높은 관광환경 조성을 통해 인바운드 수요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향후 서울시문화체육관광위 운영에 대한 비전은 무엇입니까?

시민 개개인이 문화로 행복한 삶을 만들고 누리기 위해 서울시문체위의 역할은 지금의 문화정책과 법 제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울전역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나가고 서울 시민의 문화적 삶을 대변하는 등 문화적 가치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관광분야에서도 요즘 새롭게 등장한 테마가 '시민관광'입니다. 생소하고 그 개념이 모호할 수 있습니다만 관광이라는 것이 따로 시간을 내고 따로 어딘가를 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의 관광이 주는 즐거움을 녹여낼 수 있도록 서울을 조성하자는 그런 취지입니다. 동일선상에서 문화 향유를 위한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이 권역별로 고르게 건립되고 건강을 위한 체육시설이 보편화되며, 서울을 걷는 모든 시민들이 늘 관광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면 살기 좋은 서울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서울시의 관광분야 가장 큰 현안은 무엇입니까?

고령화시대가 되며 각종 복지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관광분야에서도 이러한 세대별 맞춤 관광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2018년부터 시작된 정책사업이 '무장애 관광'입니다.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동료의원 중 휠체어로만 이동이 가능한 장애의원이 계십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의 경우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9대 후반기에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했지만, 실제로 몸이 불편하신 의원과 함께 이동을 하다보면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장애요인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의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무장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예산 편성과 관련 사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 중입니다.



-구체적 성과는 내고 있습니까?

서울다누림관광센터로 무장애 관광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휠체어 리프트 버스에 대한 관심도도 높습니다. 주요 관광지역에 위치한 식당이나 숙박업소에 계단 옆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부터, 수요자 공급자가 이런 무장애 관광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도록 하는 인식개선 사업까지 폭 넓게 관여하고 있어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관광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한 노력은 많이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관광약자를 위한 정책적 노력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단순하게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휠체어 리프트 버스를 운행하고 무장애 관광 안내로만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약자를 위한 물리적 환경의 접근 개선, 교통편의 개선, 인식개선 등 서울시의 여러 부서와의 협업이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 지역구인 도봉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입니까?

서울 사진미술관 오픈인데요. 서울사진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사진 · 영상 예술센터로서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22년 개관을 목표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동 문화벨트 연계로 사진영상예술, 대중문화, 미디어산업간 콜라보레이션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도봉구는 구민이 활용할 공공체육시설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누구나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하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4년 총 사업비 4000억 원 규모로 확충되는 서울아레나는 창동역 인근 시유지에 최대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초의 콘서트 전문공연장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서울아레나 개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양질의 문화 콘텐츠로 구민과 서울시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동과 울림, 힐링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도봉구는 산과 공원 등 자연친화적 공간이 잘 조성된 지역으로, 문화시설까지 겸비하게 되니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다만 고도제한으로 인해 지역상권이 낙후되어 있다는 점은 해결과제입니다.

◆한반도 평화시대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비전

-바야흐로 '한반도 평화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노정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현 상황에서 지자체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물론 남북협력 관련 정책수립은 중앙정부의 역할이 맞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서울시는 경평축구, 남북평화관광, 2032서울평양하계올림픽 공동유치,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개최 등 스포츠와 관광을 통한 우호적인 남북관계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정부의 도움 없이 자립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과 같이 지속적으로 노력이 계속된다면 큰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고. 구체적 추진사업은 무엇입니까?

평화관광은 관광을 통해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확산, 정착하고 이를 통해 서울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DMZ와 연계하여 평화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서울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더 나아가 북측과의 관광협력 사업 추진까지 매우 광범위한 분야입니다.

서울은 해외관광객의 약 80%가 머무는 도시이며 서울을 출발점으로 DMZ와 JSA, 개성, 평양, 베이징까지 가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남북간 관광 활성화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갖고 있습니다.

관광 부문에서는 대표적으로 DMZ와 JSA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남북 평화관광 교류, 평화관광사업 발굴, 남북평화관광주간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초에 DMZ와 JSA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기 위한 협의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성과는 없는 상태입니다. 서울시와 의회가 협력하여 긍정적으로 풀어나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오는 9월 2019년 남북평화관광주간을 설정하여 국제포럼, 시민참여행사 등을 개최 준비 중입니다. 서울에서도 평화관광 붐을 조성하고 특히 UNWTO(세계관광기구)등을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만큼 평화관광을 공론화할 수 있는 뜻 깊은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북한 당국과의 소통이 원활치 않은데, 일련의 교류 추진사업(경평축구, 전국체전 100주년 공동개최 등)은 잘 되고 있습니까?

전국체전 100주년 기간 중 북측 참여 의사를 계속 확인하고 의논하고 있습니다. 유소년 여자축구 남북단일팀과 축하사절단 문화공연 등을 통한 상호 교류입니다. 궁극적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전망하나 당장 지자체 차원의 교류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를 추진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남북교류 활성화 실현을 위한 서울시의회 차원의 노력, 어떻게 기울이고 있습니까?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대회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 동의안을 작년 12월에 가결하였습니다. 공식적으로 상임위 차원에서 남북교류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의 포문을 연 안건이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한 타당성 조사 등 사전절차를 이행하여 동의안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공동유치에 대한 아웃라인이 잡힌 상태에서 동의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상임위에서 신중하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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