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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대장내시경, 대장암 가족력 있다면 조기에 시행해야"

신대일 기자

기사입력 2019-07-24 10:52





대장암은 결장 및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대부분 대장 점막의 선암 형태로 나타나는데 양성종양인 선종성 용종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성 용종을 발견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 노력의 필수 사항으로 여겨진다.

대장암 발병 위험 요인으로는 육류 위주의 식습관, 염증성 장 질환, 음주, 노화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대장암 발병 사례가 많은 만큼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꼭 실시해야 한다. 대장내시경학회는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연령대 별로 구분해 둔 가운데 고령일수록 빈도를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가족력을 보유한 경우라면 대장암 발병 여부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장암의 5%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인 HNPCC(Hereditary NonpolyPosis Colon Cancer)가 대표적인 사례다.

HNPCC는 린치증후군(Lynch Syndrome)이라고도 불리는 상염색체 우성 질환이다. MLH1, MSH2, MSH6, PMS2 등 DNA 복제 손상을 방지하는 유전자가 돌변연이로 나타나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악성종양 발생을 부추기는 것이다. 린치증후군은 주로 대장에서 발견되는데 이외에 자궁내막, 난소, 위, 간담도 등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유전성 성향을 나타내는 또 다른 대장암으로 유전성 대장 용종증 증후군이 있다. HNPCC와 달리 대장에서 다발성의 용종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수백, 수천 개의 용종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직계 가족 가운데 대장암 발병 사실이 존재한다면 정기 검진을 통한 예방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식습관, 생활 패턴 등을 공유하면서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유전성 대장암 발병 연령대는 30~40대 젊은층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성 대장암이 더욱 무서운 것은 일반적인 산발성 대장암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산발성 대장암이라면 악성종양 부위를 국소 절제하면 된다. 하지만 유전성 대장암일 경우 대장 전체를 절제할 수 있다. 유전적 소인을 없애 근본적인 재발 방지 효과를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산발성 대장암은 선종에서 암으로 발전하는 속도가 10~15년으로 길다. 반면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3년 정도로 빠르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해당 연령에 맞춰 2년에 1회 정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만큼 가족력을 보유한 경우 대장암 발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도움말 : 대구 속안심내과 오지혜 원장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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