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50대 갑부들의 재산이 1년새 17%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재산 168억달러(약 19조8500억원)로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해(206억달러)보다 18.4%나 줄었으나 유일하게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 부자'의 자리를 지켰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지난해보다 32.7%나 줄었으나 2위(74억달러)를 유지했으며, 김정주 NXC 대표는 11.3%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5위에서 3위(63억달러)로 올라섰다.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은 베트남 나이키운동화공장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 11위에서 올해는 7위(32억달러)로 올라섰다. 이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의장이 8위(29억달러)를 차지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위에서 9위(28억달러)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26억달러로 13위에 오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올해 재산이 27억달러로 오히려 1억달러 늘면서 10위로 상승했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1위(26억7000만달러)였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7위(17억5000만달러)에 올랐다. 조완제 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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