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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손 관절] 스마트기기 전성시대, 손가락은 '수난시대'…5분 이상 같은 동작 피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11 09:11


최근 스마트 기기의 화면은 커지고 무게는 점점 무거워지면서 현대인들의 손가락 통증도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50만 1000여 명으로 집계됐던 '손가락의 염좌 및 긴장' 환자 수는 지난해 59만 1000여 명으로 8년 새 9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에 통증이 생기면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손가락 내부에 생긴 염증이 지속되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거나 회복되기 어려워져 주의해야 한다.

이에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손가락 관절의 질병과 예방법 등을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스마트 기기 전성시대, 손가락은 '수난시대'

손가락은 인체에서 작은 부위이지만 손가락을 형성하는 각각의 뼈는 관절과 인대로 연결돼 있다. 이에따라 손가락 관절을 움직이는 경우 굽히고 펴기, 오므리고 벌리기, 원회전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움직임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스마트기기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과도하게 사용 범위와 각도가 늘어난 손가락은 엄지다. 엄지손가락으로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슬라이딩하거나 타이핑할 때가 많은데, 이 경우 손가락 인대에 긴장과 염좌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 원장은 "무겁고 큰 스마트 기기는 손가락 안쪽 인대에 염좌를 유발할 수 있는데, 통증이 나타나면 휴식을 취하거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병원에서 진단 후에는 물리치료와 소염제를 복용하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엄지나 검지 뿐만 아니라 손가락 전체의 사용이 많은 경우도 흔하다. 종일 키보드를 활용하는 사무직이나 작가, 그리고 손가락 움직임이 많은 피아니스트나 헤어디자이너를 비롯해 가사노동이 많은 중년 여성도 손가락 과사용으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손가락에 반복적인 힘을 계속 가하다 보면 손가락 내의 힘줄, 근육에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킨다. 이런 통증을 방치할 경우 손가락 내부에 생긴 염증이 지속돼 손가락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초기에는 손이 가끔씩 저려오고 때때로 뻣뻣한 느낌이 든다. 심해지면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손가락 마디가 유난히 두꺼워지거나 손가락을 쫙 펴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손가락은 다른 관절에 비해 변형이 쉽게 일어나는 반면 회복은 느리기 때문에 손상에 대한 위험성이 큰 관절이다. 반면 병원 처방에 부담을 느끼고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문제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5분 이상 같은 동작 피해야…손가락 스트레칭이 도움

손가락 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불편이 커 일상생활은 물론, 제대로 일하기도 어렵다. 스마트기기의 반복적 사용으로 인한 문제는 손가락 사용 시간을 줄이고 스마트 기기를 가벼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원인이 되는 반복적인 사용을 피해야 한다. 만약 손가락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통증이 있으면 즉시 정형외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체로 손가락이 뻐근해지다가 어느 순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최 원장은 "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5분 이상 같은 동작을 반복하지 말고 손가락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손을 쫙 펴서 양 손가락을 마주 보게 한 뒤 몸 쪽으로 돌려주면서 손가락 스트레칭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손가락 통증 예방법

▲한 개의 손가락이 아닌 여러 손가락을 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키보드나 피아노 치기는 최대 1시간마다 휴식을 취하자.

▲손에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하던 일을 멈추고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고 주먹 쥐었다 폈다를 5회 정도 반복해라.

▲손가락을 천천히 하나씩 굽혔다 펴기, 337 박수 치기 등의 손가락 운동을 생활화 하자.


최근 스마트 기기가 점점 무거워지면서 현대인들의 손가락 통증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가락 내부에 생긴 염증이 지속되면 자칫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거나 회복되기 어려워 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제공=힘찬병원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오른쪽)이 손가락 관절 환자와 상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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