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낭만 항구' 목포,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일구겠습니다"
남도를 대표할만한 관광 명소가 있다. 바로 목포시다. 목포는 이른바 호남의 맛과 멋을 한 곳에 모아둔 매력 있는 터전이다. 그 내력 있는 전통문화와 맛깔스런 음식, 그리고 항구의 낭만은 관광도시 목포의 알토란같은 자원이자,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처럼 서 말이 훨씬 넘는 보배들을 꿰어, 목포를 매력 넘치는 낭만항구, 글로벌 관광도시로 일구겠노라고 앞장서는 인물이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이 바로 그다. 김 시장은 선거를 통해 전남 완도에서 3선 연임의 군수를 지낸 후, 지난해 다시 목포시장에 당선되며 국내 최초로 2곳의 지자체에서 당선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 같은 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목포시의 대표 브랜드화 작업에 앞장서고 있는 김 시장을 만나 목포 관광산업의 비전을 들어 보았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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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갖춘 목포는 매력 넘치는 관광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목포의 관광 경쟁력이랄까, 킬러콘텐츠는 무엇입니까?
목포는 정말 매력 넘치는 도시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보기 드문 고장이기도 한데요. 때문에 선뜻 어느 한 가지를 꼽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선 하드웨어로는 근대역사문화자원, 그리고 곧 개통을 앞둔 해상케이블카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맛의 도시, 문화예술의 도시, 슬로시티 등은 소프트웨어 측면의 자랑거리가 되겠고요.
-목포의 매력,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하시겠습니까?
'낭만 항구' 지요.
항구는 목포의 산업과 미식의 원천입니다. 다양한 수산자원이 항구에 집결 되어 수산물의 생산, 저장, 가공, 유통, 수출, 연구기능 등 일련의 산업을 이끌고 있고, 또 목포를 최고의 미식 도시, 국제 맛도시로 부상 시켜준 고마운 인프라 입니다.
-2019년 목포시 관광정책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올해를 1천만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목포에는 유달산, 근대역사문화공간, 평화광장, 춤추는 바다분수,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갓바위문화타운 등 좋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습니다. 더불어 천혜의 지리적 요건과 자연환경, 개항장으로 번성한 역사 유적, 수준 높은 문화예술 역량 등 일련의 자원들을 함께 거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재'라는 표현처럼 이들 자원이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거나 시설 위주가 많고, 연계성 또한 부족한 형편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듯이 앞으로 우리 시의 자원들을 잘 엮고 상품화하는 한편, 전방위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지역발전을 도모해나갈 것입니다. 바로 자원의 브랜드화, 상품화가 큰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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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웃음산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완도군의 전체 이미지화, 브랜드화 하는 작업을 추진했지요. 웃음을 소재로 한 시설들을 갖춰 완도를 찾으면 절로 '빙그레' 웃을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담아내려 했습니다. 열심히 추진했는데, 리조트 유치 등에 난항을 겪으며 애초의 생각을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도시의 브랜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이름표와도 같은 것인데요. 목포시만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을 까요?
우선 도시 브랜드로는 '낭만항구 목포'를 설정, 표방하고 있습니다.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도시, 근대역사문화자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자주적 개항도시의 이미지를 담자는 것이지요. 거기에 출발과 도착, 떠남과 돌아옴을 상징하는 기차역, 연희네슈퍼 등에서 즐기는 레트로 감성, 다도해와 서해의 낙조, 해안 길 따라 걸으며 느끼는 바다감성 등이 '낭만항구'를 뒷받침 해주는 세부 콘텐츠가 되겠습니다.
더불어 '맛의 도시 브랜드화' '국제슬로시티 가입', 9~10월 문화예술 행사를 통합 브랜드화 한 '가을여행은 낭만항구 목포로'를 브랜드화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1천만 관광객이 모여드는 매력 가득한 관광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 추진 중에 있습니다.
-'맛의 도시'도 목포가 내세우는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인데요. 올 봄에는 서울에서 선포식도 가졌지요?
목포는 전국 최고의 음식 자원을 가진 자타가 인정하는 맛의 도시 입니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리적 특성으로 신선한 수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에 오랜 세월 전통을 이어온 손맛이 더해진 덕분이지요. 이 같은 목포가 가진 경쟁력 있는 자원인 음식의 맛을 관광자원화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맛의 도시 브랜드화 사업입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맛의 도시 선포식 개최를 통해 맛 브랜드를 선점했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으뜸 맛집 100곳도 선정하고, 젊은 세대의 입맛을 공략할 수 있는 신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통 손맛과 현대의 미각을 결합, 목포 미식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리는 작업입니다. 기존 목포 구미(九味)에 단품메뉴, 간편 메뉴 등을 새로 추가해서 홍어 누룽지탕-얼큰 맑은 갈치찌개 등을 선보여 호평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메뉴 레시피를 청년창업자들에게 제공해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젊은 미식도시를 일구는 한편, 국제맛문화 박람회 등을 통해 목포를 글로벌 미식여행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목포의 관광 경쟁력으로 근대역사문화 자원도 빼놓을 수가 없겠지요?
그렇습니다. 목포 관광의 경쟁력은 역사, 맛, 예술로 요약 할 수 있겠는데요. 목포시는 120년이 넘는 개항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수많은 이야기와 역사가 살아 숨쉬고, 풍부한 문화예술 자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시가 보유하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은 120년 전 조성된 근대도로와 골목길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어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이라 불릴 만큼 많은 문화재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자주적 개항장으로 일제강점 유산과 항거의 유산이 혼재 되어 있는데, 근대역사문화자산 보존과 활용의 성공 모델로 조성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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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느림의 미학, '국제슬로시티 가입' 추진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근대역사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원도심 지역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주민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외달도· 달리도 등 인근 섬을 슬로시티 핵심 거점지역으로 삼고 있습니다. 오는 6월에 가입 승인이 되면, 세계적 브랜드인 슬로시티 로고마크를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과 관광객 증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섬의 날 첫 번째 기념행사가 목포에서 열리게 되던데요?
그렇습니다. 첫 번째 섬의 날 기념행사를 목포에서 신안군과 공동으로 개최하게 됩니다. '섬의 날' 제정은 그동안 낙후와 소외의 대명사처럼 취급됐던 섬의 미래성장 동력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섬지역만의 행사가 아닌, 온 국민이 함께하는 즐거운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으로, 행안부, 전라남도와 함께 TF팀을 구성해 준비 중입니다. 학술행사, 정책포럼 등과 함께 섬 관련 산업전시회, 섬 고유의 음식 맛자랑과 특산품 홍보-판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어서 전국 모든 섬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시대, 목포시의 전략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한반도 화해와 협력 시대,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따라 목포(서남권)이 번영의 축으로 그 역할이 부상 되고 있습니다. 서남권은 남해안축과 서해안축이 만나는 미래 국토성장의 핵심지역인데요. 관광·레저·물류·신재생에너지 등 연안사업의 최적지이자 산업·물류·교통 등 환서해권 경제벨트 조성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를 시정목표로 선정했고, 환서해권 경제벨트의 중심이자 남북 평화열차의 출발점인 우리 목포가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목포는 김대중 대통령이 평화의 씨앗을 뿌린 곳이고, 무안 국제공항, 목포항, 서해안철도, 국도1호선 출발점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에 있어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실체를 보유한 고장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점들을 잘 살려 한반도 평화시대 목포의 역할과 위상을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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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포는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인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문화예술의 집적지인 '갓바위 문화타운'은 목포의 예술과 역사를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공간입니다.
민둥머리 암석이 눈길을 끄는 입암산 밑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자연사박물관, 남농기념관 등이 밀집해있어서 가족과 함께 온종일 이곳에서 문화예술의 향기에 빠져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 하당 신도심의 바닷가에 있는 평화광장과 초대형 부유식 바다분수인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도 볼만합니다. 역시 맛있는 미식기행도 가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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