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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은 자궁근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피임약은 자궁근종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려면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적으로는 자궁근종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니먼 박사는 25~50세의 자궁근종 환자 5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3번 생리를 경험하는 동안 한 그룹은 엘라원을, 다른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결과, 엘라원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자궁근종의 크기가 축소되고 출혈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임을 위한 자궁내 장치인 '미레나'를 삽입하는 것도 자궁근종 환자들이 고려하는 치료법이다. 미레나를 삽입하면 생리량과 생리통을 줄일 수 있어서다.
부작용 문제도 있다. 일부 사후 피임약의 경우 인위적인 호르몬 조절로 인한 구토, 두통, 부종, 체중 증가, 생리불순, 불임과 같은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일반 피임약과 비교했을 때 호르몬 농도가 10배 정도 강해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전문처방 피임약은 몸속 호르몬 상태를 무배란 상태로 만들고 낮은 농도의 여성호르몬만 유지토록 해 자궁근종으로 인해 늘어난 생리량과 생리통을 줄이는 데에 활용되지만, 자궁근종을 치료하거나 제거하는 것은 아니고 성장을 멈추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근종 완화가 목적이든, 어떤 이유로든 피임약은 복용에 앞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며 "유방암이나 간부전, 혈전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담배를 피우는 35세 이상 여성은 복용이 금지된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자궁근종의 근본적인 처치가 될 수는 없으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주된 목적인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에 비해 자궁근종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 김하정 원장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자궁을 적출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자궁 보존 치료로 방향이 바뀌고 있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 전절제술을 대체할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나 자궁근종 색전술, MR하이푸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나왔다"며 최소침습부터 무침습 치료까지 각 근종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여 결정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자궁근종 다학제진료 중심의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자궁근종의 환자 수는 2018년 40만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10년 전인 2009년(23만6754명) 대비 약 70% 증가한 것이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6.0%로, 자궁근종의 급격한 증가율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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