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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불륜을 보도한 미 타블로이드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베이조스 애인의 오빠에게 20만달러(약 2억2600만원)를 건네고 두 사람의 문자메시지와 사진 등 불륜 증거를 빼냈다고 1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베이조스와 전 폭스뉴스 앵커였던 로젠 산체스 사이의 사적인 메시지·사진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그 경위가 밝혀진 것이다.
이와 관련 마이클은 인콰이어러에 베이조스 사진을 보냈는지에 관한 답을 회피했다. 그는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불륜 문자 메시지 등을 언론에 제보한 인물로 지목되자 익명의 소식통으로부터 온 '뜬 소문'이라고 했다. 그는 베이조스의 성기가 드러난 많은 사진을 언론에 보낸 것은 부인했지만 정작 인콰이어러에 베이조스 사진을 제공했는지에 대한 답을 피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 불륜 기사가 나오기 전 인콰이어러에서 어떤 의사 결정 과정이 있었는지도 보도했다.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아메리칸미디어(AMI)의 회장인 데이비드 페커는 처음에 베이조스 불륜설 보도에 미적지근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베이조스가 소송을 제기할 것을 우려한 처사였다. 인콰이어러의 명성에 금이 갈까봐 걱정한 것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기도 한 베이조스는 트럼프의 대표적인 적(敵) 중 하나다. 2016년 미국 대선 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그는 특별취재팀 30여명을 꾸려 트럼프 당시 후보에 관한 비판적 보도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WP는 아마존의 로비스트"라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간 베이조스의 불륜 증거가 어떻게 세상에 드러나게 됐는지는 베이조스뿐만 아니라 여러 미 언론의 최대 궁금증이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불륜이 담긴 사적인 문자메시지와 사진이 인콰이어러를 통해 보도되자 사설 조사팀까지 꾸려 공개적으로 그 경위를 조사해왔다. 이를 두고 한때 사우디아라비아나 백악관이 연루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인콰이어러가 넉달간이나 자신과 산체스를 쫓아다니며 불륜을 취재하자 지난 1월 25년간 함께 산 부인 맥켄지 베이조스와의 이혼을 서둘러 발표했다. 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의 이혼 발표 다음 날 자그마치 지면 11장 분량에 달하는 불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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