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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주마들이 새해 벽두부터 승전보를 울릴까.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은 예선과 준결승, 결승으로 구성되어 3개월간 진행된다. 65개의 경주가 포함된 예선과 준결승 상금 총합은 1267만달러(약 143억원)로 세계 최대 규모다. 결승이 치러지는 3월 30일에는 9개 경주에 3500만달러(약 394억원)가 걸렸다. '두바이 월드컵' 단일 경주의 총상금는 1200만달러(약 135억 원)로, 우승마는 이 중 720만달러(약 82억 원)를 가져간다. 두바이 레이싱 클럽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202두의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주마는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지난 2016~2017년 출전한 바 있다. 총 7두가 출전해 3위안 입상률이 41.2%에 달한다. 특히 원정 2년 만인 2017년에 '트리플나인(수, 6, 한국)'이 세계적인 스타 경주마와의 경쟁을 뚫고 준결승을 넘어 결승 진출까지 성공했다.
지난 9월 국제경주 '코리아컵'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해외 경주마들과 겨뤄 실력을 입증한 '돌콩'은 '알막툼 챌린지(GⅡ)'에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알막툼 챌린지(GⅡ)'는 2개의 라운드로 구성되어 내년 1월 10일에 1600m, 2월 7일에는 1900m를 달려야 한다. '부활의반석'도 같은 경주에 도전할 예정이며, 추입력이 좋아 20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 자신 있는 경주마다.
단거리에 강한 '에이스코리아'는 장점을 살려 1월 3일 1200m 경주 '두바이 스테익스(GⅢ)'를 노리고 있다. 1월 31일에도 동일거리인 '알신다가 스프린트(GⅢ)'에 출전하여 스피드를 뽐낼 전망이다. 지난 11월 '국제신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로, 한국 출전마 중 가장 높은 국제 레이팅 104를 보유했다.
예선 경주 성적에 따라 다음 단계 출전권을 얻은 경주마는 3월 9일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에 참가가 가능하다. 결승인 '두바이 월드컵'은 3월 30일에 8개 경주로 구성되어 펼쳐지며, '슈퍼 새터데이' 결과에 따라 출전 여부가 정해진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세계무대에서 한국 경주마의 실력을 입증하는 것은 국위 선양 뿐 아니라 국내 말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