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전반에 걸쳐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우울증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은 미숙하기만 하다. 교우관계, 학업 등에서 비롯된 우울, 스트레스를 단순히 '사춘기', '중 2병'으로 가볍게 치부하는 한편 '학교를 가기 싫다'는 아이들에 말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그래도 학교는 가야해'라며 못박아버리기 일쑤다.
SNS형태로 고민을 나누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나쁜기억지우개'는 사실 애초 10대를 타깃으로 출시된 것이 아니었지만 속 시원히 털어놓을 곳도 기댈곳도 없는 청소년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청소년 고민 나눔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지난 1월부터는 청소년 상담센터와 연계한 모바일 무료 상담 서비스를 개시하는가 하면 서울청소년아동쉼터, 대구시청소년일시쉼터와의 협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소년 앱 '나쁜기억지우개'가 가진 순기능을 인정받아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주관하는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공공데이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16년에는 스마트벤처캠퍼스를 통해 사무공간과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또한 2017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정몽구재단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 'H-온드림' 6기 펠로에 선정, 일정금액의 사업비를 지원받은 바 있으며 2018년 초에는 삼성전자와 대구시의 합자펀드인 펀드인 C-펀드로 구성된 C-LAB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를 받는 등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나쁜기억지우개㈜ 이준호 대표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힘들고 외로운 현대인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면서 "모바일 광고, 청소년 상담센터에게 유료 추가기능 제공, 그리고 유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 등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한차원 더 높은 단계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국내 청소년들이 행복한 삶을 꿈꿔나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며 나아가 서비스 대상을 전 세계 청소년으로 확대해 자살, 우울증의 굴레에서 벗어나 멋진 성인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나쁜기억지우개'라는 어플의 타이틀처럼 그늘진 청소년들의 나쁜 기억을 깨끗하게 지워주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되어 주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