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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점, 연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시기다. 높푸른 하늘 아래 산하는 알록달록 가을빛으로 채색되고 있다. 월동준비에 더욱 부산해진 초목들이 털어내는 단풍낙엽길을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누리자면 '소확행'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려진다. 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운치 있는 가을 분위기를 만끽 할 만한 걷기 길을 추천했다. 남한산성의 만추를 느낄 수 있는 경기 성남누비길(남한산성길), 노란 은행나무 잎이 카펫처럼 깔려 있는 '아산 은행나무길' 등 한 결같이 무르익은 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길들이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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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성남시청 산림휴양팀(031-729-4302)
2. 경기 양평 물소리길 (용문산 은행나무길)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양평 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아우른 길이다. 총 여섯 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코스의 출발점이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기차역(양수역 - 신원역 - 아신역 - 양평역 - 원덕역 - 용문역)이다. 따라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중 용문역에서 시작되는 6코스 은행나무길은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흑천 부근에서 용문산 자락까지 이어지는 길로, 물소리와 더불어 산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도착지점 너머엔 대한민국대표 은행나무인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가 우뚝 서있다. 높이가 무려 42m로 만추의 노란 풍광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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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경로 : 용문역 3번 출구~용문양묘사업소~용문농협벼건조저장시설~용문생활체육공원~마룡2리마을회관~용문단위농협창고~풀향기펜션~애화몽펜션~천주교용문수련장~버드힐펜션~오촌리마을회관~구름산책펜션~현미네민박~용문산주차장~용문산관광안내소(총 10.3km, 3시간 소요, 난이도 : 보통)
◇문의 : 물소리길 센터(031-770-1003)
3. 경기 화성실크로드 (제비꼬리길)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섬 제부도는 썰물 때면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갈라져 섬을 드나들 수 있다. 최근 '문화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 제부도의 '제비꼬리길'은 섬의 북서쪽에 놓인 해안탐방로와 탑재산의 숲길을 따라 조성된 2km의 걷기 길이다.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빨간 등대 부근에서 시작된 해안탐방로는 바다와 갯벌을 배경으로 이어진다. 도중에 섬에 관한 여러 주제로 설치된 조형물 또한 지루함을 달랜다. 탑제산 전망대에 올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서해바다와 해안풍경을 감상한 후 원점으로 회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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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화성시청 관광진흥과(031-369-6021)
4. 충남 아산 은행나무길 (은행나무 문화예술의 거리)
충남 아산시 소재 곡교천 은행나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는 명품길이다.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를 시작으로 백암리 현충사 사거리까지 2.1km가 조성되어 있다.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총 350여 그루에 달하는 곳으로,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1973년 10여 년생의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사계절 관광지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특히 가을이면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황금빛 터널을 연출한다. 때를 맞춰 만추에는 아산시와 아산문화재단이 축제(올해는 10월 25~28일)도 벌이며 연중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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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아산시청 문화관광과(041-540-2565)
5. 경남 문화유산여행길 (수승대 문화유산 여행길)
경남 거창 문화유산 여행길에서는 삼국시대 이야기부터 조선 시대 충신의 흔적까지 다양한 우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용암정과 수승대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거창이 자랑하는 역사와 자연이 문화유산 길 안에 다 어우러져 있는 셈이다.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 거창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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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055-340-3423
6.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탐방 둘레길
경남 창원 소재 주남저수지 생태 둘레길은 120여 종, 8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곳이다. 제방을 따라 만들어진 탐방 둘레길은 평평해 누구나 걷기가 좋다. 특히 가을엔 따사로운 볕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 더없이 가뿐한 산책길이 된다. 람사르문화관에서 출발하는 길은 약 7.5㎞에, 2시간 정도 걸리는 트레킹 코스다. 물억새와 코스모스가 제방을 따라 이어져 있고, 길 사이엔 새 이야기 안내판과 정자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무엇보다 주남저수지를 찾는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는 탐조대가 설치되어 있는 우리나라 대표 철새관찰지다. 해질녘 가창오리떼의 군무는 장관이다. 새벽 물안개부터 저녁노을까지, 사계절 내내 주남저수지의 색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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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창원시 환경정책과(055-225-3481)
7. 경북 영양 외씨버선길 (치유의 길)
경북 영양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특히 일월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자연은 아직까지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오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일월산 자락으로 외씨버선길 07코스가 지나가고 있는데, 한적한 숲길과 더불어 근현대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더불어 시인 조지훈과 오일도의 아름다운 시를 만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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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경북북부연구원(054-683-9282)<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