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생산량이 최근 10년 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10년 전 대비 80% 가까이 줄었다. 반면 중국 등 동남아 국가의 휴대폰 생산량은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기지를 이전한데 따른 결과다.
국내 휴대폰 생산량이 가파르게 줄어드는 동안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지역 내 휴대폰 생산량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2008년 휴대폰 생산량이 6억2200만대였던 중국은 올해 13억7200만대를 생산해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전망이다.
휴대폰 생산량 편중이 심해진 것은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비용을 이유로 중국을 거쳐 인도,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겨갔기 때문이다.
10년 전 휴대폰 수천만대를 생산했던 독일(2700만대), 핀란드(9400만대), 일본(3300만대), 대만(3000만대), 브라질(6600만대), 멕시코(4200만대), 헝가리(4300만대)도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중 독일, 핀란드, 헝가리 생산량이 10만대 이하로 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어졌고, 일본이 900만대, 대만 300만대, 멕시코 400만대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SA 측은 "전 세계 휴대폰 생산량이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 지원 및 세제 혜택으로 인도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