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소폭 반등했던 흡연율이 지난해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 감소 이유는 지난해부터 실질적으로 시행된 흡연경고그림과 금연구역 확대 등 비가격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흡연율 조사결과 등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고서를 최종적으로 손질하고서 11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경고그림 시행과 금연구역 확대조치 등 비가격정책 강화에 힘입어 담배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43억6000만 갑(일반궐련 담배 기준)이었던 담배판매량은 2015년 담뱃값 인상으로 33억2500만 갑으로 급감했다.
이후 가격 인상 여파가 가시자 2016년 36억6400만 갑으로 다소 늘었다가 2017년에는 34억4500만 갑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2017년 6월부터 시판된 궐련형 전자담배의 작년 판매량(7900만 갑)을 합쳐도 지난해 전체 담배판매량은 35억2400만 갑으로 2016년보다 적었다.
흡연율은 담뱃값 인상 후 담배판매량 감소로 하락했다가, 이후 조금 올라가고서 비가격정책의 지원을 받으면서 일정 시점에는 안정추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2014년 43.1%에 달했던 19세 이상 성인 남자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면서 2015년 39.4%로 처음 30%로 하락했다.
그러나 담배가격 인상의 충격이 가시면서 성인 남자흡연율은 2016년 40.7%로 조금 반등했다.
당시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에 따른 흡연율 하락세가 이어지지 못한 이유로 비가격정책이 동시에 시행되지 못하고 늦어져 가격정책 효과가 반감된 점을 꼽았다.
복지부는 "구체적 흡연율 수치는 통계작업이 마무리돼야 나오지만, 지난해 상당 폭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한편, 복지부는 표현수위가 한층 높은 흡연그림과 문구를 확정해 담배 제조·수입업자에 오는 12월 23일부터 부착하도록 했다.
현재 쓰이는 11종의 경고그림(궐련류 10종, 전자담배용 1종)은 앞으로 실제 환자의 병변과 적출 장기, 수술 후 사진 등 표현 수위가 높은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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