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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에서 원하는 장면을 찾을 수 있는 'AI 미디어 추천 기술'을 개발, 연내 상용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천 편 분량의 영상 콘텐츠와 수백만장의 이미지를 AI에 학습시켰다. 현재 2500명 이상의 국내·외 유명 배우 인물, 키스 · 웨딩 · 댄스 · 식사 · 번지점프 등 50여 상황, 계절, 랜드마크나 놀이공원 등 특수 장소, 배경 음악 등을 인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프로그램 도입부(인트로)나 결말 이후(엔딩) 구간을 인지해 터치 한번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기능도 개발했다. 한꺼번에 드라마를 몰아보거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채널 돌려보듯 다양한 콘텐츠를 둘러볼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 기능은 이미 지난 8월 'B tv'에 적용됐다. 향후 SK텔레콤은 인물 표정에 기반한 감정 인식, 대사 인식 기술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판단되는 시청자A가 특정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면, 비슷한 취향의 시청자들이 선택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A 홈 화면에 나타난다고 이해하면 쉽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4일 시청 이력이 많은 '옥수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했다. 향후 전체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옥수수에 한달 동안 업로드 되는 영상 콘텐츠가 2만건이 넘는다"며 "향후 미디어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 및 시청 패턴을 반영하는 추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