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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에 대한 의학적 가치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치매, 파킨슨병, 암, 기타 유전병 등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줄기세포 치료가 각광을 받는 것은 기존 치료법이 인공관절수술 밖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수술은 염증이 나타난 무릎 관절 위, 아래 뼈를 절삭한 뒤 인공으로 제작된 관절을 삽입하는 원리로 수술시간이 길고 일상생활로 복귀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반면 줄기세포 치료는 신체 내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무릎 관절 병변에 주입하여 연골을 재생시키는 간단한 과정으로 이뤄진다. 최소 절개로 이뤄질 뿐 아니라 무릎 관절 자체를 보존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또는 중기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뿐 아니라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고령의 환자도 적용 가능하다.
줄기세포는 추출 부위에 따라 제대혈(탯줄) 줄기세포, 골수 줄기세포, 지방 줄기세포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검증된 치료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시술 후 2주 동안은 목발 보행과 함께 세심한 재활 운동에 돌입한다. 시술 6주 후부터 담당 의사 판단 아래 전체 체중 부하로 보행이 가능하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자연적 회복이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더 높아지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자가 관절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세포수이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세포수가 풍부한 탯줄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100만개 이상 세포 수를 확보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세광 병원장은 지난해 스탠포드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교환교수로 재직하며 줄기세포를 연구했으며, 현재는 부천 연세사랑병원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위해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