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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코바에서 마피아 보스로 추정되는 한 50대 남성이 흉기에 찔린 모습으로 엘리베이터에 방치된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러시아투데이(RT) 등 현지언론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사는 남성 미하일 하탸투랸(57)을 살해한 혐의로 그의 세 딸 크리스티나(19)와 안겔리나(18), 그리고 마리아(17)가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미하일은 자택인 아파트에서 세 자매를 흉기로 위협했다. 이에 자매 중 한 명이 먼저 미하일의 흉기를 잡아 그를 찔렀고 나머지 두 명이 공격에 가담했다. 미하일은 아파트에서 탈출을 시도했지만, 다시 공격을 당해 엘리베이터 근처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이웃들 역시 미하일이 '마피아 보스'로서 활동하면서 세 딸을 학대해왔다고 주장했다. 자매의 어머니는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떠났으며 세 자매의 오빠는 16세 때 버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하일은 집안 곳곳에 CCTV를 설치해 두고 세 자매의 행동을 감시했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게 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한 이웃은 "미하일은 항상 딸들을 폭행했다. 어느 날은 그가 가족을 숲으로 데려가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것을 목격했다. 자매의 어머니는 도망쳤고 그는 딸들에게 어머니와의 모든 연락을 금지했다. 미하일은 마피아 보스였고, 일한 적이 없으며 신용카드로 생활했다"고 말했다.
또 현지매체 채널 112는 세 자매 중 한 명이 그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쓴 편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편지에는 '이 자매는 자살을 시도했다. 성폭행을 당한 뒤 많은 약을 먹었지만, 의사들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남성은 의료진에게 자살 시도가 아니라 단지 실수였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세 자매의 지인은 미하일의 끔찍한 학대를 폭로했다. 그는 "세 자매는 항상 멍과 상처로 가득했다. 미하일은 옷에 가려 보이지 않는 곳에 주로 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세 자매의 오빠 세르게이(21)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여동생들이 먼저 부친을 죽이려고 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