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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위턱 어금니 부위 임플란트 수술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8-08-01 10:10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인 치조골에서 가장 약하고 깊이가 낮은 곳이 위턱의 큰 어금니 부위다. 이 위치의 치아는 세균의 활동에 의한 치주 질환에도 가장 약해 치아를 잃을 위험이 가장 크고 실제로도 가장 많은 발치를 하게 된다. 임플란트도 가장 많이 심는 곳이다.

위턱 큰 어금니를 상실한 환자와 상담하다 보면 환자는 빠르고 쉬운 임플란트 수술을 원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다음과 같은 어려움이 있다.

①상악동의 존재다. 상악동은 위턱 어금니 상방에 있는 공기 주머니인데 점점 커지면서 치조골의 양을 줄여서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을 부족하게 만든다. 심한 경우 임플란트를 심을 깊이가 1~2㎜ 조차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②발치한 부분의 뼈가 단단하지 않고 무른 경우가 많다. 치과의사를 당혹하게 하는 것은 스티로폼 같은 뼈인데 위턱 큰 어금니에 이같은 뼈가 가장 많다.

③염증이 심했던 경우 상악동과 구강의 경계를 만드는 뼈가 없어졌거나 해부학적으로 변이가 있는 경우에도 수술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상악동거상술은 측방으로 접근하는 방법과 치조정으로 접근하는 방법의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측방 접근법은 수술은 어렵지만 좀 더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뼈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좀 더 힘들더라도 측방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악동거상술을 시술하면서 바로 임플란트를 심기보다는 4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하는 것이 유리하다.

②의 경우 드릴로 뼈를 갈아내는 방식보다 기구로 뼈를 다지는 방식으로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 그리고 스티로폼 같이 무른 뼈의 경우 약한 골질에 유리한 디자인과 표면을 가진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임플란트를 심은 후 보철을 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③의 경우 수술 자체의 난이도가 높고 위험해 반드시 충분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치과의사가 시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인내를 갖고 뼈가 생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턱 큰 어금니 위치의 임플란트 수술은 빠르고 쉬운 접근보다는 환자들이 받아들이기가 다소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빠르고 쉬운 것만 찾다가 자칫하면 수술이 실패하거나 실패는 아니더라도 수명이 짧은 임플란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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