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 업계에 중독성 있는 노래와 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 '허밍(humming)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허밍 마케팅'은 제품의 특징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따라하기 쉬운 간단한 문구나 동작을 통해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어필한다. 주로 유명 아이돌, 배우 등을 모델로 발탁해 대중적인 멜로디에 쉬운 가사를 반복하거나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전략을 취해 소비자들의 웃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한 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자발적인 공유를 유도하는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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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스킨은 방송인 서장훈이 등장하는 '블금 파티' 영상을 공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스킨은 '클렌징 오일&블랙헤드'를 광고하는 이번 영상에서 평소 깔끔하기로 유명한 예능 대세 서장훈을 모델로 발탁, 숨겨왔던 랩과 춤 실력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광고 속 서장훈은 트레이드 마크인 시크함을 유지하면서도 스웩 넘치게 퍼포먼스를 소화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장훈은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블랙헤드'를 연달아 외치며 랩을 하고 리듬에 맞춰 출 듯 말 듯한 춤을 추는 등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중독성 있는 비트와 영상 마지막까지 움찔거리며 춤을 추는 서장훈의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중독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개된 영상은 3주 만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연일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 야놀자, EXID 하니의 '놀춤' 광고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패러디 영상 봇물
야놀자는 최근 아이돌그룹 EXID 멤버 하니를 모델로 발탁해 강력한 중독성을 뽐내는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영어 동요인 '포니테일(Ponytail)'을 편곡해 '초특가 야놀자'만을 무한 반복하는 CM송은 '수능금지곡'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특히 하니는 중독적인 멜로디에 맞춰 감각적이고 독특한 퍼포먼스의 일명 '놀춤'을 선보인다. 해당 안무는 '고퇴경', '반도녀'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패러디할 정도로 인기를 얻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 신규 광고 '생기 올릴레이'편으로 흥행 릴레이
동아오츠카는 지난 3월, 오로나민C 신규 광고 '생기 올릴레이'편을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전속 모델인 전현무와 새로 합류한 가수 경리, 개그맨 황제성이 함께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오로나민C로 다같이 생기올려!'를 콘셉트로, 영상에는 세 모델이 생기전도사가 되어 생기를 올려주는 오로나민C를 전하기 위해 릴레이로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전력으로 달리는 전현무, 경리와 콧수염 분장을 하고 코믹한 표정과 포즈를 취하는 황제성의 모습은 소비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오로나민C의 이번 캠페인은 독특한 발음의 반복되는 쉬운 가사와 중독적인 멜로디의 결합으로 또 한 번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한편, 오로나민C '생기 올릴레이'편 광고는 공개 3일만에 조회수 7만을 돌파하며, 국내 최대 광고 포털인 TVCF가 선정한 올해 1분기 '베스트CF 100'에서 1위로 선정됐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