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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중 화재' BMW, 42개 차종·10만6000여대 자발적 리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26 15:05


BMW가 차량 10만6000여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나선다. 최근 엔진 부위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에 대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26일 BMW가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차량별로는 520d가 3만5115대, 320d는 1만4108대, 520d x드라이브는 1만2377대다. BMW코리아는 리콜과 관련해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시행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최근 BMW 520d 등 차량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이달 16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으며, 화재원인 등에 대한 결함조사를 진행 중이다.

BMW의 엔진 부위 화재는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가 이뤄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GR(Exhaust Gas Recirculation)는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 시키는 장치다.

BMW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8월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진단 장비가 확보된 '코오롱 성산' 등 4개 서비스센터에서 우선 안전진단을 시행하고 오는 31일부터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본격적인 진단을 벌인다.

국토부는 소비자의 안전과 신속한 불안 해소를 위해 BMW와 조기 리콜을 적극 협의했으며, BMW가 지난 25일 국토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향후 BMW 해당 차량의 제작결함 조사와 함께 리콜방법 및 대상 차량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해 보완을 명령하는 한편, BMW 리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시 현장점검도 할 예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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