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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경정장에서 팬의 환호와 함께 다시 한 번 뜨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현장은 지난 19일 벌어진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결승전이다.
우승 김현철, 2위 최광성, 3위 어선규가 차지하며 치열했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현철은 2016년에도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 당시에도 4코스에 출전해 찌르기 전개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이사장배 대상 경주는 두 번 출전 모두 순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2003년 첫 해 8승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최고 한 시즌 승수는 2016년 28승이 최고다. 동기생인 김민천, 김효년, 이재학, 김종민, 사재준 등이 개인 통산 300승 이상을 기록하며 경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현철도 현재 개인 통산 279승을 기록하며 3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다만, 김현철이 앞으로 강자로 인정받으려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첫째, 스타트 불안정으로 인해 안정적인 1턴 공략을 펼칠 수 없다는 점이다. 모든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스타트 잡기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 만큼 강자의 반열에 오르려면 최우선적인 것이 바로 스타트 안정감이다. 지난 대상경주 예선전과 결승전을 본다면 예선전에서 0.24초로 출전선수 중 가장 늦었고, 결승전 또한 0.43초 가장 늦은 스타트감을 보였다. 현재 평균 스타트 0.27초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조금 더 단축해야 한다.
두 번째는 넓은 경주시야 확보다. 지난 대상경주에서 모터기력 활용한 안정된 전개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경주에서 본다면 무리한 1턴 공략으로 인해 배당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상당수 있다. 그만큼 폭 넓은 시야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경주운영이 필요하다.
장점도 많다. 2018시즌 후반기부터 개인 펠러 지급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김현철은 펠러 정비능력이 좋은 선수로 중급기력을 보이는 모터를 배정받아도 충분히 그 이상의 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비력을 갖추고 있다. 많은 경정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스타트와 거친 선회로 인해 기복 있는 성적을 보이지만 항상 경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분석과 열정적인 도전정신을 보이는 만큼 매력적인 선수"라며 "이번 이사장 배 우승이 한 계단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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