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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아파트 평균거래가격 9억3천만원…하위 10%의 14.2배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16 13:31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거래가격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입지적 우위와 가치가 높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최상위 아파트 거래가격과 최하위 아파트 거래가격 차이가 2010년 이후 가장 커졌다.

1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거래가격은 올해 상반기 14.2배로 작년(13.9배)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09년 16.3배 이후 줄어들던 아파트 매매거래가격 상위 10%와 하위 10%의 차이는 2014년 10.7배, 2015년 11.0배, 2016년 12.3배 등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격 차이는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격 급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가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2014년 6억원을 돌파한 이후 급격히 상승하면서 2017년 9억1200만원, 올해 상반기 9억3000만원으로 9억원 이상을 형성했다.

시장 침체기에는 고가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낮았다.

가격 하락으로 발생할 손실 및 구입에 필요한 자금과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서 수요자들이 선뜻 매입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가 아파트는 수요층이 제한적이어서 매수할 수요가 많지 않은 점도 침체기 시장에서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에 힘입어 2013년부터 상위 10%의 아파트 거래가격이 점차 상승했다.


또한 일반분양의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 가격이 급등한 것.

거래가격 상위 10%에서 건축연한이 30년 이상 아파트는 2011년 3.5%였지만 작년은 14.2%로 약 4배가 증가했다.

재건축을 통해 신규 아파트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가치상승과 분양가 상승으로 개선되는 사업성이 노후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를 끌어들였다.

아울러 저금리 및 수월한 대출 환경도 매입자금 조달 및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춰 주면서 수요층을 넓히는 요인이 됐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시장만 본다면 고가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겠지만 자산 보유에 따른 계층간 불균형이 심화된 점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정부의 아파트 시장 규제가 서서히 효과를 보이면서 상위 10% 아파트의 거래가격 인상폭이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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