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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치아교정, 턱 성장에 따른 지속적인 검사·관리 중요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15:24





대학생 이모씨(22)는 치아교정기를 착용했던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당시에는 교정 기간이 길고 치아교정기가 투박했던 탓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았다. 치아교정은 끝났지만 성인이 되고 외모에 관심이 생기면서 얼굴이 무턱처럼 보여 치아를 재교정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한국인은 입 주변이 약간 돌출되고 무턱인 경우가 종종 있다. 북방계가 많은 민족 특성이기도 한데 몽골인은 인상이 약간 두루뭉술한 것을 제외하면 한국인과 얼굴 형태가 비슷한 편이다.

돌출입 정도가 심하지 않고 기저골이 전방으로 많이 나오지 않았다면 치아가 돌출됐더라도 교정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교정만으로는 변화가 미미하므로 턱교정수술을 병행하는 게 좋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어린 시절 교정치료를 미리 받았다면 양악수술로 턱뼈를 전체적으로 이동시켜 돌출입을 치료할 수 있다"며 "위턱과 아래턱이 맞물리는 교합 상태가 양호하면 교정치료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조기에 교정치료를 받았더라도 위와 아래 치아가 전방으로 돌출된 경우 재교정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교정 후에도 치아 문제에 대해 상담해보는 게 좋다"며 "치아교정을 끝냈다고 수술이 더 간단해지는 것은 아니므로 의료진은 환자에게 양악수술의 한계와 부작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기대치를 고려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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