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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령화·미니 가구화 지속…가구 절반 부채 '집문제' 원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15:13


서울 시민의 고령화와 가구의 소규모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3일 발표한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평균 나이는 51.5세로 2007년 48.5세보다 3세 늘었다. 주 평균 학력은 전문대졸이상, 평균 가구원수는 2.45명으로 10년 전 고졸 이상, 2.76명에 비해 고학력화 및 소규모화 경향을 보였다. 1~2인 가구 비율은 2016년 54.7%로 였으며, 1인 가구는 30.1%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2인의 소규모 가구가 2035년 6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1인 가구 비율이 30% 이상인 자치구는 관악구(45.1%), 중구(38.2%), 종로구(37.6%) 등 13곳이었다.

주택 점유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2%, 전세 26.2% 등이었다. 10년 전보다 자가 비율이 2.5%포인트 줄고, 월세는 10.8%포인트 늘어 월세로의 주거형태 변화가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가구의 월세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젊은 가구주의 어려운 주거상황을 보였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30대 가구의 43%는 5년 이내 이사계획이 있었다. 선호지역은 서남권(25.4%), 동북권(20.9%) 등이었고, 희망 거주형태는 전세(55.4%), 자가(39.2%) 등으로 월세 회피 경향이 뚜렷했다. 미래주택 선호율은 아파트가 62.9%로 조사됐다. 부채가 있는 가구는 48.7%였다. 부채 이유로는 '거주주택 마련'(37.7%)이 가장 크고, '전(월)세 보증금 마련'(26.5%)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가 강하게 추진하는 보행환경 만족도는 주거지역 6.17점(10점 만점), 도심 5.99점, 야간보행 5.68점 등이었다. 야간보행 만족도는 전년(5.73)보다 약간 떨어졌다. 도로 이용률은 2015년 13.0%에서 2017년 16.1%로 올랐다.

주관적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6.96점으로, 2013년 6.86점, 2014년 6.92점, 2015년 6.95점, 2016년 6.97점 등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행복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았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높았다.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는 지난해 9월 서울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2천687명)와 서울에 사는 외국인 2500명을 방문면접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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