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까이 치솟기만 하던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가격은 4월 중순 1550원 안팎에서 형성됐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5월 26일 처음 1600원을 넘어섰다.
고급 휘발유도 지난 6일 ℓ당 1899.29원까지 오르며 1900원선 돌파를 앞두는 듯했으나 이튿날(1899.18원)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10일(1898.32원)까지 완만한 하강 곡선을 이어갔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추세화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논의 등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존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지난 11일 열린 '제6차 물가 관계 차관회의'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름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에너지청, 투자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