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최근 5개월간(1/1~5/31) 홈쇼핑 전문관에서 실시간 생방송으로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회당 거래액이 가장 많이 나온 상품으로 GS 샵에서 판매한 오트리 '고메넛츠(100봉)'가 선정됐다. 이 상품은 바쁜 현대인들이 슈퍼푸드 견과류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먹기 좋게 포장한 후 넉넉하게 구성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올 상반기 11번가 홈쇼핑 전문관의 매출 흐름을 볼 때 전반적으로 '구성비' '가격' 등 각 사가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가성비형 단독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11번가 홈쇼핑 전문관에서는 '식품''생활가전' 상품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이용 고객 중 과반수 이상은 11번가에서 적립한 OK캐쉬백이나 T멥버십 등 부가적인 혜택을 이용해 보다 알뜰히 홈쇼핑 상품을 구매하는 성향을 보였다.
앞서 11번가는 지난해 국내 e커머스 업계 처음으로 홈쇼핑 전문관을 열고 GS샵,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국내 Top4 홈쇼핑 생방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어 NS홈쇼핑, 공영홈쇼핑이 신규사로 들어왔으며, 올 초에는 K쇼핑, 신세계TV쇼핑, 현대플러스샵 등 3개사의 티커머스 방송을 새롭게 시작했다. 현재 11번가 홈쇼핑 전문관에는 총 9개사(홈쇼핑 6개사+ T커머스 3개사)의 V-커머스(Video-Commerce)가 서비스 되고 있으며, 이는 e커머스 업계 최대 규모다.
11번가 내 홈쇼핑 전문관의 피크 타임은 한 시간 빠른 '밤 10시대'로 조사됐다. 이어서 '밤 11시대' > '밤 9시대'> '자정 시간대' 순으로 저녁 시간대에 쇼핑 수요가 집중됐다. 이는 홈쇼핑 주 고객층이 여성인 점을 고려할 때 TV드라마 황금 시간대와 겹치는 '밤 10시대'에는 TV드라마 본방 시청을 하면서 동시에 모바일로는 홈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SK플래닛 심 석 대형제휴 팀장은 "7월 안으로 11번가 홈쇼핑 전문관에 신규로 총 3개사가 추가 입점할 예정"이라면서 "E-커머스와 V-커머스의 융합 사례처럼 앞으로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력을 통해 11번가만의 쇼핑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