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11일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씽큐 예약판매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고가의 사은품을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한창이다. 이동통신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빙하기를 겪고 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아이폰S8과 아이폰X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시리즈 등 신제품이 출시됐지만 소비자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한 게 가장 컸다. 전작 제품에 비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 소비자들이 제품 구입을 미뤄왔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G7씽큐 예약 구매자에게 AI 스피커 '누구 미니', 무선 충전기, 붐박스 중 1종을 사은품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한 가지를 골라 받을 수 있다. 개통 기준 선착순 3000명에게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뮤직메이트' 2개월 무제한 이용권이 추가로 제공된다. SK텔레콤 온라인몰 'T월드 다이렉트'에서 예약하는 고객의 경우 블루투스 스피커, 샤오미 고속충전 보조배터리(2만mAh), 무선충전기, 누구 미니 3만원 할인권 중 1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KT로 예약하는 고객은 무선충전기와 붐박스 중 1가지를 받을 수 있다. KT는 전체 예약 고객에게 '지니뮤직 MP3 다운로드 30곡' 이용권을, 선착순 3000명에게는 올레 tv 모바일 프라임콘텐츠팩 3종 1개월 무료체험 쿠폰을 제공한다. 직영 온라인몰(KT샵) 예약 고객의 경우 블루투스 스피커, 셀카봉, 다용도 거치대, 케이블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공식 온라인몰(U+Shop)에서 사전예약을 하는 고객은 BTS 정규3집 앨범, 모바일 액세서리 10종 세트, 블루투스 스피커 등 7개의 사은품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추가로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G시리즈 마니아를 위한 'G시리즈 고객 명예의 전당' 행사에서 선발된 고객에게는 G7과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1년 이용권을 증정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그동안 좋지 않은 시장을 극복하기 보다는 마케팅비용을 줄이며 G7 출시를 계기로 시장 활성화를 꾀하려고 하고 있다"며 "LG전자가 그동안 주춤한 스마트폰 사업 분야 확대를 적극 꾀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마케팅 경쟁에 나서기 수월한 것도 한몫 거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