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절반이상은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작년 같은 조사 때보다 6.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5대광역시(81%) ▲경기·인천(80.1%) ▲서울 (75.4%) ▲기타 지방(66%) 순으로 분양을 받으려는 의사가 높았다.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는 이유(337명 답변)에 대해서는 임대료 상승 부담에 따른 내 집 마련(24.9%)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이라는 응답률은 2016년 28.7%, 2017년 24.7%에서 올해 21.4%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투기과열지구나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과 분양권 양도세 50% 일괄 적용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진 시장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3, 4위를 차지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2017년 18.9% → 2018년 20.2%)'와 '자녀 교육이나 노후를 위해 지역 이동(2017년 9.5% → 2018년 12.8%)'에 대한 응답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주택소유 여부에 따라 '분양을 받겠다'는 응답자(337명) 중 무주택자는 53.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주택자는 37.4%, 2주택자 이상은 9.5%의 응답률을 보였다.
분양을 받으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주택자 중 42.5%는 '임대료 부담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유주택자는 '새 아파트로 교체'(29.1%)와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27.2%)의 응답률이 높았다.
또한 강도 높은 대출규제와 1순위 청약자격 강화로 자금여력 낮은 사람이나 유주택자는 아파트 분양을 받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지 않겠다는 응답자(102명) 중 31.4%는 '주택담보대출규제가 강화돼 자금마련이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대출관련 항목'을 선택한 응답률은 16.4%로 올해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대출금리 인상 부담(6.9%)에 대해서는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아파트 분양 받을 의사가 없는 응답자 중 23.5%는 '주택 공급과잉으로 집값하락 우려감이 커져 내 집 마련을 연기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청약규제 강화에 따른 1순위 자격 미달'(20.6%),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로 무주택자 및 1주택자 유지를 위해서'(15.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아파트 분양 선호지역은 수도권 택지지구 및 신도시(34.1%)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강남4구 외(23.4%) ▲서울 강남4구(18.1%) ▲지방·5대광역시·세종(13.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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