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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명 사망 삼성중공업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GS건설·대림산업 등 공동 2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25 14:37


지난해 크레인 충돌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숨진 삼성중공업이 노동계가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오는 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둔 2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2018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가졌다.

이날 1위 '불명예'를 차지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5월 1일 거제조선소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노동자 휴게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지난해 노동자 5명이 숨진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대림산업 등 3개 기업이 공동 2위에 올랐으며,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STX조선해양·현대산업개발·케이알산업·대림종합건설 등 4개 기업이 공동 5위에 선정됐다.

2016년에 과로사한 노동자가 6명에 달해 지난해 특별상을 받았던 우정사업본부는 여전히 장시간 노동 구조를 해소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아 2년 연속 특별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캠페인단은 지난해 타워크레인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만 21명에 달했다면서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게도 특별상을 수여했다.

캠페인단은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된 8개 기업의 사망 노동자 37명 전원이 하청업체 노동자였다"면서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기 위해서는 원청업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산업재해로 20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산재사망은 기업에 의한 구조적 살인"이라며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고 산재사망에 대한 기업과 정부 관료에 조직적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과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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