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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창업 생각 증가…"소자본아이템 위주 선택 효과적"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4-09 14:45


취업 준비생 중 절반이 넘는 60% 정도가 창업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지난 6일 대학생 및 구직자 642명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취준생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현재 취업 대신 창업을 준비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9.7%가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취업 대신 창업해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는 6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20대의 창업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줬다. 전체 응답자의 30.0%는 '창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취업 대신 창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창업 자본금은 '500만~1000만원 미만'으로 생각하는 이가 20.8%로 가장 많았다. 1000만~2000만원(19.2%), 500만원 미만(17.9%) 순이었다. 대부분 소자본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사회 경험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독립 창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이 효과적"이라며 "자본 대신 발로 뛰는 성실함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전개할 수 있는 소자본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자본 아이템의 대표주자는 배달전문점이다. 치킨 등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이라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의 경우 지난해부터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의 배달어플 할인 프로모션을 지원중이다. 프로모션 할인 금액 분담금의 70% 정도를 본사가 지원해 준다. 초기 투자금을 아낄 수 있도록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를 일체 면제하는 3무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떡볶이전문점 걸작떡볶이는 떡볶이와 치킨을 결합한 치떡 세트를 내세우며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후라이드부터 레몬크림새우치킨, 깐풍치킨, 양념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한 점프업'(Jump UP) 교육, 신규 가맹점을 위한 푸드트럭 시식행사 등을 통해 가맹점과의 신뢰도도 높이고 있다.

분식발전소는 배달 전문점은 아니지만 무인자동주문기를 통해 셀프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 절감 효과가 뛰어난 분식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선호하는 분식을 엄선해 음식초보자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식재료를 원팩화해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기존 분식집의 업그레이드된 콘셉트로 복고풍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창업자금에 조금 여유가 있다면 오래동안 운영이 가능한 고기집 창업도 주목할 만 하다. 안정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실패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서래스터가 10년 이상의 고기집 운영 노하우를 반영해 론칭한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은 낮은 가격에 판매해도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브랜드다. 모든 메뉴에 원팩시스템을 도입해 높은 인건비 시대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보창업자도 손쉽고 효율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일차돌은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20호점에 한해 6무 창업 특전도 마련했다. 가맹비와 교육비, 오픈물품비, 오픈홍보대행비, 계약이행보증금, POS 등을 면제해준다. 개인신용도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창업시장에서 인건비 절감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본사차원에서 배달 전문점과 무인발권기를 도입한 매장, 조리 간소화를 추구하며 다양한 창업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창업 아이템 선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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