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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보러 렛츠런파크로, '말탄소년단'이 온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4-05 17:21


말탄소년단으로 불리는 경마장의 아이돌 기수들,(왼쪽부터 이현종 권석원 김동수 진 겸 이효식 기수)

경마장에도 방탄소년단 못지않게 아이돌 인기를 누리는 기수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방탄소년단이 아닌 '말탄소년단'으로 불리는데, 곱상한 외모와 달리 자신보다 10배나 되는 육중한 경주마를 타고 주로를 거칠게 질주하는 모습이 반전매력을 선사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말탄소년단' 중 가장 괄목한 만한 실력을 보여줬던 것은 렛츠런파크 서울의 이현종 기수(25)다. 2016년 서울 최우수 신인기수이자 데뷔 후 최단기간 40승을 달성하며 팬 사인회까지 열었는데, 아쉽게도 지난해 군입대를 하는 바람에 많은 여성팬들이 그의 제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권석원 기수(27)도 아이돌 제의를 받았을 정도로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데, 그 역시 데뷔 후 좋은 성적으로 경마장에 많은 소녀팬들을 몰고 다녔다. 지난해 제대한 후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캡틴 권'이라는 별명의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렛츠런파크 부산의 이효식 기수(22)는 방탄소년단의 RM(랩몬스터)를 닮은 외모로 유명하다. 앳된 외모와 달리 벌써 신인티를 벗고 2016년 부경 최우수 신인기수 타이틀을 차지한데 이어 다승 톱 10을 지키고 있다.

같은 부산의 진 겸 기수(24)도 2015년 데뷔 때부터 꽃미모로 화제를 모았는데 역시나 좋은 실력을 보여주며 다승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는 다소 많지만 엑소의 도경수를 연상시키는 서울의 김동수 기수(32)도 부드러운 미소와 말투로 여성팬의 압도적 지지속에 최근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서울 다승왕의 자리에 올랐다.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은 국내 최고 실력자로 경마장의 어린왕자라 불린 서울의 문세영 기수(38)나 부경의 조성곤 기수(36)가 이들 아이돌 인기를 누리는 스타 기수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두 기수 모두 실력만큼 출중한 외모와 팬서비스로 경마장의 여성팬들을 설레게 했다.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는 다케 유타카 기수(49)도 아이돌 인기로 일본 경마의 부흥을 이끈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린다. 영화배우 같은 외모에 신사적 매너와 말투, 심지어 최고의 실력까지 갖추어 그가 출전하면 소녀팬이 구름 같이 몰려들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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