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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패션 자체 브랜드 'LBL', 해외에서도 인기…단독 브랜드 확대 판매 예정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8-03-19 08:59


롯데홈쇼핑 최초의 패션 자체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만 '모모홈쇼핑'을 통해 첫선을 보인 'LBL'은 불과 한달 만에 1만3,000세트가 팔려나갔다. 주문금액은 16억 원으로, 한달 간 주문금액 5억 원을 달성한 한국 상품을 히트 상품으로 평가했던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3배를 뛰어 넘는 실적이다.

'LBL'은 롯데홈쇼핑이 2016년 론칭한 캐시미어 소재 중심의 브랜드이다. 연간 주문액 1,000억 원으로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LBL'의 2017년 F/W 상품 총 8종을 대만 모모홈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캐시미어 홀가먼트 롱니트'는 40분 동안 250세트가 팔려나가며, 매진과 동시에 주문금액 4천 만원을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2-3천만 원의 매출(주문금액 기준)을 달성할 경우 소위 '대박'으로 평가되는 현지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초대박' 실적이다. 현재까지 9회 방송에 주문금액 3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량의 90% 이상을 소진한 상태다. 이후 '라쿤 니트코트', '캐시미어 롱코트', '팬츠'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페루산 알파카 롱코트'. 알파카 소재로 뛰어난 보온성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매진이 이어졌던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에서 190세트가 판매되며 매진을 기록했고, 당초 목표보다 3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현재까지 총 6회 방송을 통해 490세트가 팔려나갔다.

롯데홈쇼핑은 대만 TV홈쇼핑 이용 고객 중 4-50대 여성이 50%에 이르고, 한류 열풍으로 의류를 포함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대만도 한국처럼 지속적인 장기 불황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쇼핑 트렌드가 정착되어 있다는 점이 최고급 소재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LBL'의 성공을 기대할 만한 요소였다. 또한, 모모홈쇼핑의 'LBL' 판매방송 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모모홈쇼핑 제작진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담당자 인터뷰를 통해 'LBL' 제작과정, 특징 등을 전달했다. 또 현지 쇼호스트와 롯데홈쇼핑 'LBL' 전담 쇼호스트의 만남을 주선해 소구 포인트(appeal point)를 알려주는 등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현지 쇼호스트가 'LBL'을 착용하고 북촌 한옥마을 등 한국의 미를 엿볼 수 있는 장소에서 자료화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LBL'의 성공을 계기로 지난 2월 내놓은 두 번째 패션 자체 브랜드 '아이젤(izel)'도 모모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트렌치 코트'를 비롯한 'LBL' S/S상품,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샹티(Chanty)'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해외수출TFT 신용호 팀장은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는 'LBL'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아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롯데홈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들을 해외에 소개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2005년 1월 모모홈쇼핑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대만에 진출했다. 모모홈쇼핑은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08년 이후 10년째 대만 내 TV홈쇼핑 1위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했으며, 2016년에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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