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최초의 패션 자체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만 '모모홈쇼핑'을 통해 첫선을 보인 'LBL'은 불과 한달 만에 1만3,000세트가 팔려나갔다. 주문금액은 16억 원으로, 한달 간 주문금액 5억 원을 달성한 한국 상품을 히트 상품으로 평가했던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3배를 뛰어 넘는 실적이다.
롯데홈쇼핑은 'LBL'의 성공을 계기로 지난 2월 내놓은 두 번째 패션 자체 브랜드 '아이젤(izel)'도 모모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트렌치 코트'를 비롯한 'LBL' S/S상품,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샹티(Chanty)'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해외수출TFT 신용호 팀장은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는 'LBL'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아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롯데홈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들을 해외에 소개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2005년 1월 모모홈쇼핑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대만에 진출했다. 모모홈쇼핑은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08년 이후 10년째 대만 내 TV홈쇼핑 1위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했으며, 2016년에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