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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현저히 감소?…BAT "글로 전환시 일부 금연때와 비슷"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2-26 11:26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조·판매업체들이 이를 반박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는 소속 과학자들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들의 경우 특정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 정도가 상당히 감소했으며 일부는 금연했을 때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글로가 일반 궐련을 사용할 때보다 잠재적으로 유해성을 대폭 감소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업체측은 주장했다.

앞서 실시된 연구에서도 글로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 성분은 일반 궐련의 연기에 비해 약 90~95% 정도 적다고 업체는 밝힌 바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글로와 같은 히팅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에서 시행됐다. 최소 3년 이상 흡연해온 18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실험은 병원에서 8일간 진행됐다.

처음 이틀동안 시험 참가자들은 평소와 같이 흡연을 했고 소변검사를 통해 성분 검사를 시행했으며, 혈액 및 입김에 대한 분석도 진행됐다.

그 후 5일 동안 참가자들은 흡연을 계속하는 그룹, 히팅 디바이스 사용 그룹, 금연 그룹으로 나누어졌고 소변, 혈액, 입김 분석이 다시 시행됐다.

BAT측은 "특정 유해 성분에 대한 노출은 소변에서 검출된 유해 성분 또는 인체에서 분해되어 노출에 대한 바이오마크라고 불리는 대사물질의 양으로 측정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반 궐련의 연기에 포함된 성분 중 유해 성분으로 지정한 성분들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들의 경우 소변에서 검출되는 특정 성분의 농도가 감소했고 일부는 금연한 사람들과 동일한 감소량을 보였다.

BAT의 R&D 부문(유해성 감소 입증 부문 총괄) 제임스 머피 박사는 "글로의 증기와 일반 궐련의 연기와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과학적 연구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상시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다음 단계는 유해 성분에 대한 노출의 감소가 유해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시험 결과는 24일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열린 '니코틴 및 담배 학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이에앞서 아이코스를 판매하고 있는 필립모리스 역시 일본과 미국 정부기관의 보고서를 잇달아 인용, 아이코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일반담배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주장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NIPH)은 작년 10월 아이코스와 전용스틱담배인 '히츠' 증기 유해물질이 일반담배 연기와 비해 평균 90% 적다는 연구를 학술지인 'Journal of UOEH'에 발표했다.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일반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 중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일산화탄소는 아이코스에서 98.6% 적게 검출됐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 4종도 약 90%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달 발표한 '위험 저감 담배 관련 제품(MRTP) 연구 보고서'를 통해 아이코스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 대비 80~90% 감소했다고 전했다.

FDA는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아이코스 증기의 '아크롤레인'과 '포름알데히드'·'벤조[a]피렌'·'암모니아'·'담배특이니트로사민 2종'의 유해물질 분석을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는 '일반담배(3R4F)'보다 아크롤레인과 벤조[a]피렌은 90% 이상, 포름알데히드는 80% 이상 줄어 유해물질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영국과 독일·러시아·일본·중국 등의 정부 유관기관에서 수행한 유해성 검사 뿐만아니라 필립모리스측이 밝혀온 연구결과와 유사한 연구 결과다.

아울러 미카엘 프란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의학 담당 수석은 지난해 11월 최신 아이코스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아이코스에는 일반 궐련보다 필립모리스 측정 58개 화학물질과 미국 FDA 지정 담배 화학물질 18개의 경우 90% 이상,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5개 발암물질의 경우 95% 이상 낮게 배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독성 실험 결과에서도 아이코스 독성이 궐련 연기보다 평균 90~95%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아이코스의 발암물질 수치가 거의 금연했을때의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수치였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아이코스는 일반 궐련담배의 대체제"라며 "영국 공중보건국, 미국 식약처, 뉴질랜드 보건부 등의 발표자료만 보더라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덜 해롭다는 것이 판명됐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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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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