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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륜계는 빠른 세대교체 속에 자력형 선수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특선급을 호령하고 있다. 따라서 젊은 선수들이 유입되지 않은 팀의 경우 하락세가 뚜렷한 반면 젊은 선수들이 꾸준하게 수혈되고 있는 팀들은 상승세를 타는 등 팀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경륜 최강자인 정종진이 리드하고 있는 계양팀의 동계훈련 상태도 심상치가 않다. 2017, 2018년 그랑프리 2연패를 석권한 정종진은 그 여세를 몰아 현재 41연승을 기록 중에 있다.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종진은 팀원들을 데리고 2주간 태국으로 전지훈련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계양팀은 1월 말 다시 경남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러한 동계훈련의 성과 때문인지 계양팀의 기량은 일치월장 하는 모습이다. 정종진을 비롯해 황승호, 정재원, 문희덕 등의 상승세가 뚜렷하며 신인들도 빠르게 경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종진은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신인들이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며 장찬재나 엄희태 등 계양팀의 차세대 주자들이 조만간 급성장 할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밖에 "문희덕이나 황승호 그리고 2진급인 원신재나 이태호 등도 조만간 향상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구팀과 김해 B팀, 창원 A팀 등도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수도권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구팀은 대구와 창원 경기장을 오가며 가장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극심한 기복을 보였던 류재열이 2017~2018년 동계훈련을 통해 제기를 노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창원 경기장에서 아마추어 시절부터 친분을 유지했던 23기 최강자인 강 호와 호흡을 맞추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찾기 위해 맹훈련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덕분인지 류재열의 경주 운영도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팀의 미래를 책임질 22기 김민준도 특선급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올 시즌 특선급 연대율을 50%로 끌어올리며 오히려 팀 선배인 류재열의 67%의 연대율을 바짝 추격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강력한 젖히기 승부와 선행 작전을 통해 자력형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여기에 1월초까지 광명 원정 훈련에 나서며 겨우내 담금질 중인 세종팀과 미원팀도 2018년도 활약이 기대되는 팀 중에 하나다. 세종팀에서는 황인혁과 박성현 등의 상승세가 뚜렷하며 미원팀에서는 권혁진이 올해 동계훈련 상태가 양호한 선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