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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시지가 3년째 상승률 '톱'…최고가는 ㎡당 9130만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15:18


올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작년보다 평균 6.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3년째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서울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는 ㎡당 9130만원으로 15년째 가장 비싼 땅을 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13일자 관보에 게재한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지가 평균 상승률(6.02%)은 작년(4.94%)에 비해 1.08% 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43% 하락세를 보인 2009년 이후 최대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44%, 광역시는 8.87%, 나머지 시·군은 6.70% 상승했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6.89%)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인천(4.07%), 경기(3.54%)는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16.45% 올라, 3년째 상승률 1위를 유지했다. 제주도는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2 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이 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16년 19.35%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제주도 땅값은 작년(18.66%)에 이어 올해까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어 부산(11.25%), 세종(9.34%), 대구(8.26%)의 순으로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경기(3.54%), 대전(3.82%), 인천(4.07%), 충남(4.7%), 전북(5.13%)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17.23%)였고 이어 제주시(15.79%), 부산 수영구(13.51%), 부산 해운대구(13.23%), 부산 연제구(13.2%) 등의 순이었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있는 표준지의 공시지가 변동률에서는 연남동이 18.76%, 성수동 카페거리는 14.53%, 경리단길은 14.09%, 가로수길은 13.76% 등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승률이 아닌 공시지가 자체로 보면 서울이 단연 압도적이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9130만원이었다. 작년 8600만원에 비해서 6.1% 올랐다.

이로써 이곳은 2004년부터 15년째 가장 비싼 땅을 기록했다. 두번째 비싼 땅은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로, ㎡당 가격은 8860만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싼 곳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눌옥도리의 임야(1만3686.0㎡)로, ㎡당 가격이 205원에 불과했다.

한편,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약 3268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 산정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내달 15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 이후 조정된 공시지가는 4월 12일 재공시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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