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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스포츠 경기는 선수의 기량이 승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경정은 '물위의 격투기'라고 불리는 수상 스포츠인 만큼 선수의 기량 뿐 아니라 모터와 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상위 10위권 내 모터들은 출전 자체만으로도 경정팬들에게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난 3회차에 출전한 42번 모터는 당시 모터 랭킹 33위에 누적 착순점은 중급 정도인 5.80이었다. 하지만 최근 9경주 착순점은 7.11이고 작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탑승자들에게 꾸준하게 입상을 선사하며 맹활약 중이다. 106번 모터 역시 선수들에게 좋은 성적을 안겨주며 주목 받고 있다. 모터 랭킹 35위에 누적 착순점은 5점대이지만 최근 9경주 착순점이 7점대로 훌쩍 올라섰고 가속력 보다 순간적인 반응이 좋아 조종자가 다양한 전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57번, 103번, 121번 모터 등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다.
뜨는 모터가 있다면 지는 모터도 있다.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음에도 7번과 70번, 114번 모터 등은 이름값을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여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보트 외부에 부착되어 있는 모터는 기상 조건과 바람, 수면 상황, 그리고 당회차에 출전하는 선수와의 궁합도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기력을 보일 수 있다. 모터의 누적된 기록을 맹신하기 보다는 지정훈련과 경주 전 소개항주 기록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