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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마 필러 시술 후 끔찍한 부작용을 겪은 한 태국 여성의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2년 전 볼록하고 매끈한 이마를 갖고 싶어 필러 시술을 받았던 여성은 시술 후 3~4일 후부터 이상 반응이 나타났지만 2년이 지나서야 의사를 찾았다고 한다. 치료 과정은 영상으로 공개됐는데, 의사가 이마를 절개한 뒤 손으로 누르자 피고름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먼저 필러를 맞은 부위에 이상 증상이 생겼다면 서둘러 전문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은 시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이물질 제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통증과 염증으로 부작용이 시작됐을지라도 방치 시 시술 부위의 석회화, 궤양, 괴사 등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부작용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나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저하되면 시술 부위가 부었다가 가라앉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후 중기에는 붓는 횟수와 정도가 증가하며 통증은 거의 없다. 다만 환부가 뭉치고 처지는 느낌이 들며 딱딱해지고 울퉁불퉁해지는 변화도 생긴다. 입술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잘 트게 된다. 말기에는 울퉁불퉁한 증상이 악화되며 피부가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색되기도 한다.
또한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부작용이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이물질로 인해 늘어난 피부가 되돌아가지 못하고 쭈글쭈글해지는 등 피부에 흔적이 남기 쉽다. 이물질 제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더라도 수술 부위의 조직 괴사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물질 제거는 수술 후 관리가 수술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템케이성형외과 곽창곤 원장은 "필러를 맞은 직후에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다가 점차 시간이 흐르며 부작용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수술 부위의 이상 증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며 "필러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은 외모의 변화로 인해 마음에도 깊은 상처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잔여 이물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이물질 제거 후 각 환자 별 상태에 맞는 후 관리를 병행하면 수술의 흔적을 최소화하고 미용 효과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