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중독이 일상생활 중 사고발생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동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자의 일상생활 중 사고발생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1.9배 높았다. 추락과 미끄러짐은 2.08배, 부딪힘과 충돌 위험은 1.83배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공동연구팀이 지난해 8~9월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각종 안전사고 경험을 설문조사하고 분석해 도출했다. 조사대상자 608명 중 스마트폰 중독은 전체의 36.5%인 222명이었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제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기기를 통해 정보 획득, 사회적 교류, 즐거움과 같은 보상을 얻게 된다. 이런 과정을 지속하다 보면, 무의식적 반복행동이 습관화되고 중독이 된다.
보행 중 통화, 문자전송, 음악 감상은 집중력을 분산시켜 사고발생 위험을 높이고,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은 다른 일상 행동수행 중에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경복 교수는 "현재 90%가 넘는 국민이 스마트폰 사용자로 이들은 잠재적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의 예방을 위해 정책적 관심과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법적인 조치가 이미 실시되고 있으며, 최근 하와이 호놀룰루시에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저명 학술지 '행동중독; 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에 게재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