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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즌 마감을 앞둔 12월이 되면 '주선보류'가 경정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두다. 올 시즌도 시즌 마감을 3주 남겨두고 예외 없이 '주선보류'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년에 2회 등급조정을 하는데 그 중 성적 하위 선수에게는 주선보류라는 페널티를 주고 있다. 주선보류는 경주 출전을 일정 기간 제외하는 것으로 선수들에게는 수입과 직결된다.
현재 출발위반 2회를 기록한 오재빈은 주선보류가 확정된 가운데 박준호(2.00), 여현창(2.04), 정장훈(2.44), 김신오(2.96), 김기한(3.18), 김승택(3.38), 신동열(3.46)이 위기에 놓여 있다. 평균착순점 3.46을 기록하고 있는 신동열이 커트라인이다. 성적 하위자 선수들이 경정 팬들에게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주선보류를 면하려는 간절함이 경주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경정 45회차부터 도입된 삼쌍승식에서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45회차(12월 6,7일) 1일차 7경주 김기한, 2일차 5경주 김승택이 3착 진입하면서 각각 삼쌍승식 47.9배와 18.4배를 기록했고, 평균착순점 3.43이었던 이상문은 역시 2일차 12경주에서 2착 진입해 평균착순점을 3.59로 끌어 올리는 한편 쌍승식 19.1배와 삼쌍승식 191.3배를 선사하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등급 조정을 앞두고 주선보류 위기 선수들이 막판 스퍼트에 나서면서 흐름을 뒤집는 경주가 많아지고 있다. 모터 배정과 편성이 쉽지 않더라도 이들은 이변의 핵이 될 수 있어 신규 도입된 삼쌍승식 투자에 노림수로 공략한다면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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