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벨기에 맥주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벨기에 맥주의 국가별 순위는 독일·네덜란드·아일랜드를 한 번에 제치고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독일 맥주 수입액은 2098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지만 증가 속도가 느려 올해 벨기에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대동강 페일 에일 등 일부 상품이 올해 인기를 끌었던 점도 수입액 급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맥주는 이름 탓에 대동강 물로 만든 북한 맥주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원산지가 벨기에인 수입 맥주다.
대동강 페일 에일은 한때 서울의 홍대·이태원 등의 술집에서 '대동강 있음'이라는 안내문이 나붙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 1∼10월까지 맥주 수입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5999만1000달러에 달했다. 이어 칭타오 등을 앞세운 중국 맥주 수입액이 3146만6000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맥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밀 맥주 선호가 높은 점이 벨기에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며 "독일과 벨기에가 밀 맥주를 주로 제조하는데 벨기에 맥주는 다양한 향과 맛을 추가한 점이 독일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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