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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닥터]입술이 당신의 건강상태를 말해준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11-23 09:41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

직장인 S씨는 늘 입술이 부르트고 물집이 잘 잡힌다. 물집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야근을 했다거나 주말에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은 늘 입술이 까칠해지고 부르트기 시작한다.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아 물집이나 혓바늘이 생겨도 '며칠 아프다 말겠지' 하고 넘기는 것이 일상이 됐다. 하지만 최근 입술 물집뿐 아니라 입술이 붓고 입안이 허는 등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까지 동반해 병원을 찾았다.

입술은 몸의 이상 증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다. 입술은 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나, 외부의 자극에 모두 영향을 받는 신체 기관으로,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입술 병변은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첫째, 직장인 S씨처럼 입술에 물집이 생기거나 부어오르는 경우는 면역력과 관련이 있다.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한방에서 이는 비장과 관계가 깊다고 진단한다.

비장이 약해지면 몸이 피곤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돼 평소 감염돼 있던 헤르페스라는 바이러스가 입술에 물집을 만드는 것이다. 입술에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터지는 현상을 '부르튼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헤르페스라는 바이러스로 인한 단순포진을 말한다.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 부르튼다면 과식을 줄이고 면역강화를 위한 종합비타민이나 보약 등 건강보조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둘째, 자주 입술이 트고 갈라지는 사람은 겨울철의 건조한 생활환경 탓과 함께 위장에 열이 많거나 폐열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을 경우 증세가 더 악화하거나 장기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영양상으로는 비타민 B2가 부족하면 이 같은 증상이 두드러진다. 또, 아연과 철분, 비타민 B3, 비타민 B6가 부족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달걀과 연어, 잎줄기채소 등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한약재로는 위의 열을 빼주는 칡과 더덕, 대황이 들어가는 처방이나 폐, 점막계통을 촉촉하게 해주는 지골피, 맥문동, 천문동 같은 약재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체질에 맞게 복용해야 하며, 단방(한 가지 약재)으로 복용하면 부작용이 강해질 수 있다.

셋째, 입술 주변에 뾰루지가 자주 생기는 여성은 자궁이나 방광의 기혈순환에 장애가 없는지 확인해 보자. 이 경우는 생리 전후에 증상의 변화가 있으며 생리불순이나 냉 대하 등으로 자궁 주변에 혈액이 부족하거나 순환이 잘 안 될 때 뾰루지가 더욱 심해진다.

자궁어혈만 치료할 경우 변비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변비와 어혈을 같이 치료하는 처방을 통해 입 주위의 지저분한 뾰루지와 변비, 생리 전 증후군까지 같이 개선하는 것이 좋다. 뾰루지의 색과 위치, 깊이, 상태에 따라 진단과 처방이 달라진다.

평소 입술 주변에 뾰루지가 자주 나는 편이라면, 우선은 자궁이나 방광 쪽의 이상 여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 어혈을 풀어주는 당귀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입술 색깔도 몸의 이상 증상을 보여준다. 입술 피부의 두께는 다른 피부보다 얇기 때문에 몸 상태에 따른 색의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입술이 푸른색과 검은빛을 동시에 띄게 될 경우 심장질환을, 검으면 신장이 허하다고 본다. 또, 몸에 어혈이 뭉쳐 있으면 이런 입술 색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며 심장병, 자궁어혈, 오래된 타박상, 사고 후유증이 있을 때도 이 같은 색깔이 나타날 수 있다.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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