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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선수는 일 년에 두 번 선수 등급심사를 받는다. 상반기, 하반기 등급심사를 통해 성적이 부진한 선수는 한 단계 아래로, 성적이 좋은 선수를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등급조정이 된다. 2018년 상반기부터 적용될 등급심사는 지난 6월 16일부터 오는 12월 17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는데 마감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등급조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점수 관리 싸움이 경주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보통 등급심사를 앞둔 한 달 전부터 시작하여 등급심사 마감일에 가까워질수록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강급 위기의 선수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10월 27일 광명 우수급 7경주에서 문승기, 손주영이 우수급 잔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 것이 대표적이다. 문승기는 적극적인 몸싸움을, 손주영은 평소 즐겨하지 않던 선행 승부를 펼치며 1,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우승 후보는 최창훈, 류군희로 이들은 손주영의 기습 선행, 문승기의 운영에 고전하며 쌍승식 1,868.1배 초 고배당의 희생양이 됐다. 두 선수의 선전은 금요일 뿐만 아니라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이어졌다. 손주영은 토요일 경주에 3착, 문승기 역시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서 일요일 경주에서 3착을 기록하면서 삼복승에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특선급에서는 약체로 분류된 유성철이 10월 27, 28일 경주에서 적극성을 보이더니 결국 10월 29일 일요일 광명 13경주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밀어내고 당당하게 2착을 기록하며 쌍승식 59.1배(1위 이정우, 2위 유성철) 이변을 연출했다. 유성철은 평균 득점 95.8점으로 특선급에서 큰 인기를 모으지 못하고 있었지만 당당하게 2착을 하면서 특선급에 잔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 한 바퀴 장학순 예상팀장은 "등급 조정 심사가 마무리는 되는 12월 셋째 주까지 강급 위기에 몰린 우수급 복병들(89-90점대이하)과 특선급 복병들(96점대 이하)의 활약으로 이변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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