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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퇴행성관절염 얕보지 마세요…이때 잘 관리해야 내 무릎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11-16 09:21


손상된 부위에 줄기세포 주입하는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 임모(56세) 씨는 올해 초 건강검진을 받다가 무릎에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가끔 무릎 관절이 뻣뻣하다고 느낀 적은 있었지만 통증이 심하다거나 보행에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임 씨의 상태는 퇴행성관절염 초기 증상이었다. 병원에서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요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씨는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로 치료를 받았다.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최소 절개, 빠른 수술 장점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 치료는 대개 통증을 조절하고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비수술요법으로 관리한다. 주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이용한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치료에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경우도 늘었다.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다중분화능력이 있는 세포로, 손상된 연골을 본래 건강했던 상태로 회복시켜준다.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 분야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술법이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다.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의 시술법은 간단하다. 시술 부위에 최소 절개(4cm 정도)로 구멍을 낸 뒤 줄기세포를 도포하면 된다. 시술 시간은 1시간 이내로, 피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 및 통증이 적다.

그렇다면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만 시행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조금이라도 연골이 남아있다면 시행할 수 있다. 연령대도 관계없다. 수술받기에 체력이 약한 고령환자에서부터 자기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기엔 너무 젊은 환자까지 줄기세포는 폭넓은 연령층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줄기세포 시술로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퇴행성관절염 상태가 극심해 환자가 통증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경우에는 줄기세포 시술을 하기 어렵다. 줄기세포를 시술하면 3~6개월 간 주입한 줄기세포가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환자가 이 기간에 통증을 참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골이 완전히 닳은 경우, 다리가 O자 모양으로 변형된 경우에도 줄기세포 시술만으로 증상을 치료하기란 한계가 있다. 이런 경우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무릎·고관절센터 최철준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폭도 넓고 치료효과도 높아지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안심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와 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비교적 통증이 적고 건강한 연골이 많이 남아있는 퇴행성관절염 초기에 줄기세포 시술을 받게 되면 연골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자기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 예방, 적정 체중 유지가 기본

퇴행성관절염은 한번 시작되면 빠르든 느리든 계속해서 진행된다. 때문에 평소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발병 속도를 조절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걷거나 서 있을 때 무릎에 심한 부담을 준다.

그러나 체중을 줄인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고령에서 주로 발병하던 퇴행성관절염이 최근에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각종 격한 운동을 즐기는 40~50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소 근력과 체력을 기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고강도 운동을 하다 무릎관절에 부상을 입는 것이다. 최절준 병원장은 환자들에게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것을 권한다.

최철준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 환자 10명 중 3명은 40~50대일 정도로 이제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면서 "나이를 믿고 자신하지 말고 평소에 주기적으로 관절건강을 체크하고 작은 통증도 가볍게 넘기지 않아야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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