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세대교체와 경영쇄신으로 요약된다.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50대의 '젊은' 사장들이 경영 전면에 포진시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이뤄진 부문장 인사에서도 50대인 DS부문 김기남 사장, CE부문 김현석 사장, IM부문 고동진 사장을 임명했다.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와 비교하면 6.3세나 젊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젊은 피'들로 하여금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들에 대한 과감한 기용도 올해 인사이동의 특징 중 하나다. 올해 3분기 매출 19조9100억원에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50%를 넘긴 반도체 부문에서는 전체 사장 승진자 7명 중에 4명이 나왔다. 반도체 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북미총괄 팀 백스터 사장은 AT&T와 소니를 거쳐 2006년 삼성전자 미국 판매법인에 입사, 북미 TV시장에서 10년째 1위를 달성하는 등 생활가전과 휴대폰 부문 시장 점유율 역시 1위에 올려놓은 점 등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신종균 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 삼성전자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