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비 신혼부부들이 원하는 혼수품 리스트가 10년전에 비해 확연히 바뀌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전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형' 혼수품을 장만했다면 이제는 '힐링'·'여가' 중심의 혼수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실제 가을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혼수구매가 시작된 올해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신세계몰의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2% 올랐고, 공기청정기도 87.1%신장한 가운데. 특히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의류 스타일러의 경우 무려 405.3% 신장한 실적을 보였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동기간(9/1~10/20) 안마의자가 포함된 헬스케어 장르 매출은 전년대비 132.5% 신장했고,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청소기 등이 주를 이루는 소형 가전장르도 매출이 30.7% 껑충 뛰었다. 반면 2000년대 대표적인 혼수품이었던 모피의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0.6% 신장에 그쳤고, 홈시어터가 포함된 오디오 장르 매출도 -13.0% 역신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트렌트에 맞춰 신세계몰은 오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단 이틀간 '할로 투 데이즈' (HALLO! 2 DAYS) 행사를 열고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트롬건조기 등 인기 혼수품을 5%에서 최대 30% 할인판매한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