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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세계적 경영 저널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와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7년 글로벌 CEO 경영 평가(The Best-Performing CEOs in the World 2017)에서 세계 20위, 아시아 2위에 선정되었다.
특히 서경배 회장은 화장품 업계 내에서도 주요 글로벌 기업의 CEO보다 높은 순위에 선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에스티로더의 경영자인 파브리지오 프레다(Fabrizio Freda)는 25위, 프랑스 로레알의 장-폴 아공(Jean-Paul Agon) 회장은 87위에 올랐다.
평가를 공동 주관한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나나 폰 베르누스(Nana Von Bernuth) 디렉터는 "아모레퍼시픽은 포브스가 뽑은 가장 혁신적인 회사 중 하나이며(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기업에 16위로 선정), 쿠션 기술과 같은 혁신을 이끌어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서 회장이 독서와 명상을 즐기고 평소 호기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것이 기업 경영에서의 장기적 성공을 도왔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 평가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기준에 맞춰 아모레퍼시픽이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분리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2006년 6월 29일부터 기준일인 2017년 4월 30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한편,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 인시아드의 CEO 평가방식은 재임기간 중 시가총액 증감율, 산업 효과를 보정한 총주주수익률, 국가 효과를 보정한 총주주수익률을 각각 1:1:1의 비율로 고려해 재무적 성과를 평가한다. 산업 전체적으로 호황이거나 국가 경제의 발전 수혜를 본 경우를 골라내기 위해서다. 이를 다시 외부 전문업체가 평가하는 사회환경적 공헌 지수와 함께 8:2의 비율로 종합해 최종 랭킹을 산출했다. 2015년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사회환경적 공헌 지수는 총점의 20%에 불과하지만 하버드비즈니스리뷰 랭킹에 지갗동을 가져왔다. IT기업과 금융권 기업들이 특히 큰 영향을 받았다. 하나의 기업이 주주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그와 동시에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도 다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등 종합 점수 상위권에 오른 경영자들은 재무성과와 사회환경적 공헌 지수에서 각각 200위를 벗어나지 않는 고른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11월 1일 발행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한글판에 실린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