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2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와 비교한 아파트값 상승 폭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85㎡)가 3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5년 8월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는 13억원이었지만, 현재 매매 시세는 16억3000만원이다.
서초구 서초동 푸르지오써밋(84㎡)은 분양가 8억원에서 현 시세 10억7000만원으로 역시 2억7000만원 뛰었다.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109㎡)는 평균 분양가 6억원에서 현 시세 8억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이 올랐고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113㎡)는 분양가 5억3000만원에서 현 시세 7억7000만으로 2억4000만원 상승했다.
올해 입주한 단지 중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109㎡)와 성북구 보문동 보문파크뷰자이(113㎡), 성북구 돈암동 돈암코오롱하늘채(113㎡)는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격보다 같거나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입주 아파트(서울 기준)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보문파크뷰자이 113㎡가 8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돈암코오롱하늘채 113㎡ 80.8%, 마포구 아현동 아현아이파크 112㎡ 80.4% 등의 순이다. 올해 8월 기준 서울의 전세가율은 평균 70.8%(강북 73.5%, 강남 68.6%), 올해 신축 입주아파트의 경우는 72.6% 수준이다.
윤 의원은 "올해 입주 아파트 소유자는 분양 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에 월평균 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며 "이런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 및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분양제 의무화,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확충, 주택비축은행제도 도입, 분양원가 공개 등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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