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패션업체들이 중국뿐 아니라 패션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 브랜드는 프랑스 대표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에 나란히 입점하며 유럽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옴므는 올해 2월 국내 토종 브랜드 최초로 라파예트에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이와함께 한섬의 잡화 브랜드 덱케도 올해 영국 런던패션위크에서 잇따라 패션쇼를 열었다.
한섬 관계자는 "이탈리아·영국·일본 등 5개국의 편집숍과 계약을 했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유명 편집매장 입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LF패션의 헤지스는 올해 6월 기준 270여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헤지스는 2013년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 시장에 진출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햇으며, 올해 프랑스 파리의 유명 편집숍 '꼴레뜨'에 입점했다. 또한 지난달 파리 마레지구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고 내년 1월 1일까지 프랑스의 유명 아트 디렉터 람단 투아미와 협업한 제품을 판매한다.
이외에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전개하는 패션브랜드 보브와 지컷을 통해 2020년 중국에서 1500억원을 매출 당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2011년 중국에 진출한 보브는 현재 중국 내 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3개점을 추가해 연말까지 총 51개 매장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패션업계가 활로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유리한 상황이 형성됐다. 고급 소재와 디자인으로 K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