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예리하고, 보다 우아한 주행을 통해 운전의 감동을 받을 것이다."
렉서스의 이런 자신감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최근 가졌다.
렉서스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에버랜드스피드웨이서 시승행사인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를 개최했다.
처음 체험한 행사는 콤팩트 스포츠세단 '렉서스 IS200t'를 이용한 짐카나였다.
모터스포츠 종목인 짐카나는 평평한 공간에 설치된 고깔을 따라 급가속, 급정지, 급선회하는 극한의 레이싱으로 차량의 스티어링 휠 반응성, 코너링, 핸들링 및 브레이크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테스트였다.
IS200t에 장착된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한 차원 높은 가속력을 짐카나에서 보여주었다.
또한 급선회 구간에서 들리는 타이어의 마찰음에도 운전자는 불안감 없이 차량을 조향할 수 있었다. 내부 시트도 운전자의 몸이 쏠리지 않도록 잡아주었다.
이어 체험한 행사는 서킷 주행. 시승에 앞서 미녀 카레이서 권봄이 선수가 안전 수칙과 코스 안내 등을 소개했다.
4346m의 스피드 웨이 메인 서킷에서 열린 '렉서스 퍼포먼스 드라이빙'에 사용된 차량은 플래그쉽 쿠페 뉴 LC500과 뉴 LC500h 모델이었다.
뉴 LC500은 렉서스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인 '브레이브 디자인'의 도입으로 다이나믹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담았다.
렉서스의 상징인 전면 스핀들 그릴에서부터 측면의 플로팅 필라, 카본 루프, 와이드한 후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고성능 쿠페'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첫 트랙 시승 모델인 뉴 LC500에 앉았다. 렉서스를 의미하는 'L'자 패턴을 실내 각 부분에 배치, 스포티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차량은 '으르렁' 소리를 내며 달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냈다.
본격 트랙주행에서 뉴 LC500은 '렉서스의 미래'라는 점을 마음껏 과시했다. 2톤이 넘는 차량은 순식간에 시속 100km 찍으면서도 부드럽고 깔끔한 변속감을 보여주었다. 뉴 LC500에는 렉서스 최초로 개발된 10단 변속기를 통해 최대출력 470마력, 최대토크 55.1㎏·m를 뿜어내는 V8 5.0L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있다. 시속 200km의 고속 주행에서도 차량은 큰 떨림없이 안정적이었다.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회전을 해도 차량은 트랙 바깥쪽으로 밀리는 현상없이 차체를 유지했다.
이어 탑승한 차량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LC500h이었다.
앞서 시승했던 뉴 LC500에 비해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엔진음과 배기음은 조용했다.
그런만큼 뉴 LC500과 비교하면 가속력이나 출력은 조금 떨어진 감이다.
그러나 트랙 주행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분명 매력적이었다.
뉴 LC500h에는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유단 기어가 조합된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렉서스측은 "이를 통해 359마력의 시스템 총 출력, 10단 오토 매틱 트랜스미션에 준하는 변속이 가능해 진정한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빙을 체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토 코지 수석 엔지니어는 "LC500 개발 과정에서 감속-회전-선회-가속으로 이어지는 주행의 리듬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LC500이 단순한 플래그쉽 쿠페카 아닌 기존 렉서스를 바꿔줄 의미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모토마치 공장의 LC 전용 라인에서 생산되는 뉴 LC500과 뉴 LC500h의 판매가는 각각 1억 7000만원, 1억 8000만원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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