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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를 선도하는 치즈닭갈비 전문점 '홍춘천'

류종석 기자

기사입력 2017-09-20 08:54



서울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2분 거리에 치즈닭갈비 전문점 '홍춘천'이 있다. 지하 1층 4인석 20개 테이블 매장이다. 지난 토요일 저녁 7시 찾아간 홍춘천 강남점은 휴일인데도 만석이다. 웨이팅이 걸려 앞선 5개 팀을 보내는데 30분을 더 기다리고 자리를 잡았다. 대략 대여섯 테이블은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국관광을 온 미유키씨(여·21)는 "한국 맛집을 소개하는 일본인 블로그에서 강남의 홍춘천을 추천받아 찾게 됐는데,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다"며, "일본에서도 한국 닭갈비를 즐겼지만 홍춘천의 매콤달콤한 소스 맛은 단연 최고의 맛"이라고 엄지 척을 했다.

홍춘천 치즈닭갈비가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선한 원육과 소스 맛으로 한식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들은 홍춘천 치즈닭갈비를 이구동성으로 '가성비 높고, 메뉴의 품격이 있다'고 말한다. 한국말로 단순한 매운맛이 아니라 감칠맛이 난다는 것이다. 실컷 먹고도 1인당 객단가가 1만5000원을 넘지 않으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도 대 만족이다.

이처럼 홍춘천 치즈닭갈비가 외국인 관광객들에 인기 있는 이유는, 우선 닭고기가 전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라는 점이다. 한국인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9kg으로 소비량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에 비해 가격이 착해 부담이 없다. 게다가 웰빙 트렌드로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 닭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 요인이다.

이에 홍춘천은 비장의 차별화 요소를 내놓았다. 홍춘천만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 맛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맛 개발과 품질 유지는 20년 역사의 본사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고 있고, 제조 및 유통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서 가능하다.

홍춘천은 업종의 대중성에다 메뉴의 독창성을 더했다는 점도 성공 포인트다. 홍춘천닭갈비와 김치치즈닭갈비뿐 아니라 오징어, 문어, 새우 등 해물을 튀겨서 닭갈비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오징어치즈닭갈비', '문어치즈닭갈비', '새우치즈닭갈비' 등 독창적인 메뉴개발에 성공했다. 해물을 얹은 비쥬얼을 특히 여성 고객들이 좋아하면서 홍춘천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매운맛 역시 여성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홍춘천 고객의 70% 이상이 여성 고객이다.

카페 같은 세련된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매운맛을 강조하는 빨강과 치즈의 노란색을 포인트로 심플하면서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칙칙한 분위기의 닭갈비 전문점 분위기를 벗었다. 도심 속의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홍춘천의 인기가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을 통해 해외로 퍼져 나가자 아시아 각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가맹점 창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매장이 120여 개인 본사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R&D 센터를 통한 꾸준한 메뉴개발과 홍보 및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말까지 국내 150 매장을 개설하고, 내년까지 전 세계 1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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