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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2분 거리에 치즈닭갈비 전문점 '홍춘천'이 있다. 지하 1층 4인석 20개 테이블 매장이다. 지난 토요일 저녁 7시 찾아간 홍춘천 강남점은 휴일인데도 만석이다. 웨이팅이 걸려 앞선 5개 팀을 보내는데 30분을 더 기다리고 자리를 잡았다. 대략 대여섯 테이블은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국관광을 온 미유키씨(여·21)는 "한국 맛집을 소개하는 일본인 블로그에서 강남의 홍춘천을 추천받아 찾게 됐는데,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다"며, "일본에서도 한국 닭갈비를 즐겼지만 홍춘천의 매콤달콤한 소스 맛은 단연 최고의 맛"이라고 엄지 척을 했다.
이에 홍춘천은 비장의 차별화 요소를 내놓았다. 홍춘천만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 맛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맛 개발과 품질 유지는 20년 역사의 본사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고 있고, 제조 및 유통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서 가능하다.
홍춘천은 업종의 대중성에다 메뉴의 독창성을 더했다는 점도 성공 포인트다. 홍춘천닭갈비와 김치치즈닭갈비뿐 아니라 오징어, 문어, 새우 등 해물을 튀겨서 닭갈비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오징어치즈닭갈비', '문어치즈닭갈비', '새우치즈닭갈비' 등 독창적인 메뉴개발에 성공했다. 해물을 얹은 비쥬얼을 특히 여성 고객들이 좋아하면서 홍춘천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매운맛 역시 여성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홍춘천 고객의 70% 이상이 여성 고객이다.
이처럼 홍춘천의 인기가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을 통해 해외로 퍼져 나가자 아시아 각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가맹점 창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매장이 120여 개인 본사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R&D 센터를 통한 꾸준한 메뉴개발과 홍보 및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말까지 국내 150 매장을 개설하고, 내년까지 전 세계 1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