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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해진 커피·분식업…웰빙·소비 니즈·메뉴 경쟁력 따져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9-15 10:08


국내 외식 아이템 중 가장 많은 업종은 무엇일까. 한식이 50%에 가까운 가운데 커피전문점과 분식·김밥전문점이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킨공화국으로 불리 정도로 많다는 치킨전문점은 4위에 그쳤다. 커피, 분식, 김밥 창업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간한 '2017 식품산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음식점(주점업 포함) 사업체수는 2014년 대비 0.9% 증가한 65만7000여개다. 사업체수로는 한식 음식점업(30만4005개)이 가장 많았고, 커피숍 등 비알콜 음료점업(5만9656개), 분식·김밥전문점(4만3719개), 치킨전문점(3만2600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다양한 디저트카페와 프리미엄 김밥전문점들이 대거 등장한데다 소자본을 표방하면서 창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웰빙이나 1인가구 등 소비 트렌드에 맞춘 메뉴 경쟁력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멀티카페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어 본토에서 만드는 방법으로 현지의 맛을 재현한 젤라또가 특징이다. 젤라또는 미국식 아이스크림의 공기 함유량이 80% 이상인 것에 비해 20~35%로 적어 밀도가 높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뛰어나다. 특히 과일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유지방 함량이 타사의 아이스크림에 비해 4~6%에 불과하다. 건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최근 소비트렌드와도 부합되고 있어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카페샌앤토는 프리미엄 샌드위치가 돋보인다. 국내 고급 호텔 등에서도 맛을 인정받을 정도로 품질이 높다. 여기에 1인가구를 겨냥한 커피와 샌드위치를 묶은 세트메뉴의 가성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양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3500원에 즐길 수 있다.

정성만김밥은 숯불향 가득한 고기를 넣은 김밥을 만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받고 있다. 정성만김밥은 김밥 외에도 브리또 등의 메뉴도 추가해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찾는 메뉴 폭을 확대했다. 모든 메뉴가 포장과 배달, 매장판매가 가능하다. 덮밥&이자까야 바베더퍼와 퓨전국수전문점 국수시대는 혼밥·혼술족을 위한 1인 창업 아이템이다. 주방을 중심으로 바(bar) 형태로 실내가 디자인됐다. 주문은 매장에 비치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하면 된다. 고객들이 직접 주문하도록 만들어 종업원이 필요없다.


즉석떡볶이전문점 떡찌니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제료로만 만드는 메뉴를 제공하는 분식전문점이다. 떡찌니의 떡은 본사 생산공장에서 직접 제조 생산한다. 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이다. 세련된 모양은 없지만, 떡의 쫄깃함이 뛰어나다. 국산영양고추, 천연육수, 떡찌니에서 직접 만든 조청을 활용해 먹거리 안전성을 높인 소스를 직접 생산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외식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 메뉴 경쟁력 확보와 먹거리 특성상 식품 안전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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