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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저리는 '손목터널증후군', 방치는 금물…자가진단법은?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09:55



육아와 설거지, 빨래, 청소, 명절 음식 준비 등 각종 집안일로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들의 손목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손목터널증후군 통계자료(2016년 기준)를 보면 여성 환자 수가 약 13만 5400명으로 남성 환자의 약 3~4배를 웃돌았다.

이 질환은 반복적인 집안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50~60대 여성이 많이 앓고 있다. 반복적이고 과도한 손목 사용과 장시간 PC,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습관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서 손가락으로 분지하는 정중신경이 횡수근 인대에 의해 눌려 발생하게 된다.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팔과 손가락 감각에 이상이 오고, 손저림, 손목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할 경우, 손바닥 근육이 위축되거나 손목 쥐는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바느질, 단추를 끼우는 것 같은 정교한 운동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에 관심을 갖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잘 알려진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법은 양손 손등을 몸 가운데에서 마주 보도록 맞대고 손목을 90도 구부린 상태로 있을 때 1분 이내에 손과 손바닥이 저리는 느낌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만약 저리는 느낌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손목 관절은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관절 부위인 만큼,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하는 일이나 운동을 피하고, 꾸준한 손목 관절 스트레칭으로 피로감을 풀어줘야 한다. 장시간 손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다.

노원구 정형외과 방병원 김태헌 원장은 "초기에는 일정 기간 부목으로 손목을 고정하고, 손목과 손가락을 가볍게 구부렸다 폈다 하는 운동을 통해 가볍게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는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엔 간단히 인대를 절개하는 과정이 이뤄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특히 추석 전후는 명절증후군으로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며 "이번 추석 명절 연휴는 최대 10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긴 시간 동안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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